기술발달속도가 빨라지면서 한달이 멀다하고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신상품이 모두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품질이 좋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기도 하고 제조업체의 마케팅 부진으로 판매에 실패하기도 한다. 또 경쟁업체의 제품에 밀려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기도 한다.
특히 경기침체기에는 전체적으로 소비자의 구매심리도 위축되기 마련이어서 시장을 강력하게 리드할 수 있는 인기상품이 탄생하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품질이 좋더라도 유통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거나 고객이 만족하는 수준의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기상품의 대열에 들 수 없다.
전자신문은 이러한 요소를 감안해 올해의 인기상품을 선정·발표했다. 전자신문이 뽑은 5개 부문 48개 인기상품은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는 데 성공한 상품들이다. 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정보통신·인터넷 등 국내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전자신문이 선정하는 인기상품은 단순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 ‘히트상품’과 구별된다. 비록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올들어 판매량이 급증했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현격히 상승됐다면 점유율 1위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판매량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성장률, 상인들의 평가, 고객서비스 등을 종합했다.
올해 전자신문 인기상품으로 선정된 것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발군의 노력을 경주한 제품’이다. 스테디셀러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최근에 등장한 상품이 대거 선정됐다. 수상업체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제품의 종류면에서 첨단 신제품이 주류를 이룬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경향은 가전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LG전자의 PDP TV와 삼성 DVD플레이어는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의 소비자들로부터도 인기를 끌었으며, JVC의 캠코더나 LG상사가 공급하는 캐논 디지털카메라는 올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한 제품들이다.
만도공조의 김치냉장고나 LG전자 에어컨, 성광전자 전기밥솥, 동양매직 가스오븐레인지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의 1위를 차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이 인기상품에 랭크됐다. 노트북PC인 ‘센스Q’시리즈는 노트북 시장점유율 55%를 달성, 지난 상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인기대열에 들었으며 LCD모니터와 레이저프린터 부문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각각 인기상품에 선정됐다.
한국EMC의 스토리지와 HP의 잉크젯프린터, LG전자의 광저장장치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상품에 올라 관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변기기시장에서는 주기판업체들의 경쟁이 유독 치열했다. 하반기들어 펜티엄4 CPU를 지원하는 비아P4X266 제품이 폭발적인 신장세를 기록했지만 올 한해동안의 주류가 인텔 펜티엄Ⅲ CPU를 지원하는 i815EP 모델과 비아694X 모델이었던 점이 고려돼 비아 694X 칩세트를 탑재한 유니텍전자의 ‘694X퓨리’가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의 경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도 인기상품을 선정했으나 올해는 대리점 변경과 관련해 AS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잡음이 많아 대상품목에서 제외했다.
정보통신분야 가운데 초고속인터넷부문은 지난 99년 선발사업자에 한발 뒤처져 사업에 뛰어들었으면서도 집중적인 마케팅과 대중적인 이미지 어필로 시장점유율 50%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KT의 메가패스가 인기상품을 차지했다.
또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컬러휴대폰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6화음 대화면 LCD 제품이 지난달까지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시장주도권을 장악했다.
이동전화서비스 상품시장은 어느 해보다도 경쟁이 치열했던 부문이다. 이 가운
데 10대를 겨냥해 각종 이벤트와 요금제, 독특한 캐릭터 등을 내세운 LG텔레콤의 ‘카이홀맨’은 돋보이는 상품으로 평가됐다.
인터넷부문은 보안솔루션상품이 3개나 선정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유난히도 많았던 바이러스로 인해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각종 보안솔루션 수요가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도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어떻게 선정했나
한해의 인기상품을 선정하는 데 있어 객관적인 판매실적은 가장 기초적인 자료다. 예년의 경우 각 제조업체로부터 판매실적을 받아 선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했으나 올 상반기부터는 실제 판매동향을 반영하기 위해 유통점들로부터 판매자료를 협조받아 참조하고 있다. 각 유통채널에 의뢰해 올 한해동안 판매량 기준으로 1위부터 3위까지의 제품을 조사했다.
가전부문의 경우 가전 전문양판점인 하이마트(http://www.e-himart.co.kr)와 전자랜드21(http://www.etland.co.kr), 그리고 전자 전문상가인 테크노마트의 상인들로부터 판매순위자료를 받았다.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이 커지고 있는 점에 비춰 LG홈쇼핑(http://www.lgeshop.co.kr)과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m)에서도 품목별 판매순위자료를 받았지만 각각 LG·삼성의 그룹사 특성이 자료에 그대로 나타나 있어 인기상품 선정을 위한 자료로서의 가치는 낮았다. 이들 자료 가운데 유통점 기획모델이나 PB(Private Brand)상품 등은 제외했다.
컴퓨터 부품이나 주변기기의 경우는 일반 유통채널의 판매실적만으로는 순위선정에 한계가 있어 아이코다(http://www.icoda.co.kr)·프로라인(http://www.proline.co.kr) 등의 전문사이트로부터 협조를 얻고 상가의 딜러들을 상대로 탐문확인절차를 거쳤다. 또 케이벤치나 테크노아 등의 벤치마크 전문업체들을 통해 전문가층의 제품평가도 일부 반영했다.
판매실적의 경우 도매나 관납보다는 대 소비자 판매실적을 중시해 심사했으며 유통과정에서 가격질서가 붕괴되거나 AS에 문제가 발생해 상인·소비자들 사이에서 평가가 좋지 못한 제품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밖에 서버나 스토리지·인터넷솔루션 등 비대중적인 상품에 대해서는 사용자들의 평가와 전문기자의 의견을 따랐다.
당초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도 있었으나 소비자들이 아닌 제조업체의 직원들이 자사에 유리하도록 응답하는 경우가 많아 실시하지 않았으며 각 분야의 전문기자 의견을 십분 반영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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