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다양한 생존전략을 구사하며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벤처기업과 관련된 각종 매뉴얼 서적 출간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이들 서적은 벤처기업과 관련해 전반적인 사항을 나열한 기존 출판물과 달리 코스닥 등록, 해외시장 진출, 인큐베이팅 등 보다 세분화된 영역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기업 관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단계별로 매뉴얼화함으로써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였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평가센터의 양영석 평가전문위원은 ‘코스닥 등록 질적심사기준 해설집’을 발간했다.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를 통해 발간된 이 책은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는 벤처들에 등록심사기준에 대한 사항과 등록과정을 상세히 소개, 전략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특히 총 146개 항목에 달하는 체크리스트를 제시, 기업 관계자들이 쉽게 자사의 준비상황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법무부는 지난 10일 중소기업청과 함께 ‘수출 중소·벤처기업 지원사례집’을 제작,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배포에 나섰다. 이 사례집은 법무부가 지난 99년부터 26명의 변호사로 구성·운영한 ‘수출 중소·벤처기업 지원변호사단’이 약 2년 6개월간 진행한 상담사례 가운데 빈도가 높은 70건을 묶어 계약서 작성에서 분쟁 해결까지 사례별로 해설,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소기업청은 이달초 중소·벤처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창업지원 민원담당 공무원의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창업 및 공장설립 질의응답사례집’을 발간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중인 다산벤처도 이달 중 창업보육센터 매니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큐베이팅 매뉴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는 지난 10월 벤처경영과 관련해 필요한 법률·세무·회계·지적재산권 등 3개 분야의 실무지식을 Q&A형식으로 구성한 벤처경영총서 3권 ‘이것이 핵심포인트! 벤처기업 경영컨설팅’을 발간했다.
이와 함께 기업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역별 매뉴얼 제공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경영지식 포털서비스업체인 휴넷은 ‘마케팅 시장조사 방법론’ ‘벤처기업의 회계와 세무’ ‘e메일 마케팅’ ‘웹사이트 평가방법론 및 체크리스트’ ‘경영전략 수립 매뉴얼’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 월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구체적인 실전지식을 원하는 기업 실무담당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벤처산업이 약 3년의 기간을 부침하면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전문가그룹도 세분화돼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에서도 이제까지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영역별 특화된 콘텐츠 제작이 늘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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