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상징물이 산타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20년 뒤에는 그 자리를 제코가 대신할 것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의 절대적 상징인 산타클로스의 권위에 도전하는 겁없는 벤처가 있다. 3D 애니메이션 전문업체 PDZ(대표 박순)가 지금까지 누구도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산타의 ‘고유 업무’에 도전장을 던졌다.
PDZ는 지난 3년 동안 8억7000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최근 제코(ZECO) 프로젝트(http://www.zecoband.com)를 완성했다.
제코 프로젝트는 PDZ가 지난 99년부터 미국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추진해온 대형 사업으로, 빨간 산타 복장을 한 4명의 사이버 캐릭터 요정이 중심이 된다. 제코라는 명칭도 이 4명(Zac, Elmer, Christabel, Otto)의 캐릭터 이름 첫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PDZ가 제작한 사이버 캐릭터는 사이버상에서만 활동하지만 실제 오프라인 캐럴 음반을 발표하고, 뮤직비디오로도 제작됐다.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현지 뮤지션 20명과 소년합창단 40명이 제코 캐럴 음반의 실제 목소리 주인공들이다.
제코의 특징이자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캐릭터 하나로 2000가지 이상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수 있다는 점. 이를 위해 PDZ는 제코 캐릭터의 몸을 120개의 뼈로 구성해 부드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고, 50가지 이상의 자연스런 얼굴표정을 만들었다.
PDZ는 우선 제코의 캐럴이 담긴 CD타이틀 2000장을 제작, 이 가운데 500장을 지난 14일 대구벤처기업인대회에서 무료 배포했다. 또 제코밴드닷컴을 통해 17일부터 10일 동안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현재 e카드 사이트 센드투유(http://www.send2u.co.kr)에서는 제코 캐릭터가 플래시카드(10종) 형태로 선보여 하루 1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게다가 PDZ는 최근 신세계쇼핑몰과 투니버스, 대교방송 등과도 양해각서(MOU)를 교환, CD타이틀을 배포하고 있다.
PDZ는 현재 제코의 미국 TV방송 진출을 위해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방송사와 활발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또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캐럴 음반을 본격적으로 발매하고, 크리스마스용 다양한 캐릭터 제작에도 나설 계획이다.
박순 사장은 “크리스마스를 아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제코를 점차 확산시킬 생각”이라며, “제코 프로젝트의 핵심은 세계 공용의 문화 콘텐츠를 재가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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