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싱가포르 협력 PKI 기술규격 만든다

 아시아권의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 표준규격이 마련된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조휘갑 http://www.kisa.or.kr)은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제5차 한국·일본·싱가포르간 전자서명 상호인증 실무작업반 회의’ 결과를 토대로 지난 12일 한국·일본·싱가포르 3국이 아시아 PKI 기술규격을 공동개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KISA는 또 3국이 내년 3월까지 기술규격 개발을 완료한 다음 내년 상반기중 열릴 예정인 ‘아시아PKI포럼’에 상정, 아시아권 공통규격으로 제안키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 PKI 시장은 최근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는 유망 정보보안 분야로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규격이 아시아권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 경우 PKI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홍콩·대만 등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국은 이에 앞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시아 전체의 PKI 구축을 위한 공통규격이 필요하다고 판단, 아시아PKI포럼을 결성한 데 이어 올초부터 각국 정부 및 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실무작업반을 구성, 운영해 왔다. 실무작업반의 한국측 관계자는 “한국·일본·싱가포르 3국의 PKI제품을 대상으로 실시된 상호연동 테스트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어서 최대관문인 국제 호환성도 이미 검증된 상태”라고 말했다.

 조휘갑 KISA 원장은 “3국이 합의한 대로 아시아 PKI 기술규격이 제정될 경우 곧바로 상호인증에 적용할 수 있어 아시아권 국가간 e비즈니스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한국·일본·싱가포르가 아시아권 PKI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술규격은 아시아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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