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소비자들을 다 만족시키는 것보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특화된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12일 조선호텔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가진 이명우 소니코리아의 신임사장(47)은 앞으로의 경영전략에 대해 이렇게 밝히며 “소니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국내에 신속히 도입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권을 최대한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먼저 디지털방송에 따른 방송장비, 캠코더, 퍼스널 오디오 등과 같이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지만 경쟁업체들이 취급하지 않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소니코리아의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이 사장은 인사 초기부터 뉴스의 초점이 됐던 인물. 지난 77년부터 소니코리아 신임사장으로 인사가 최종 확정되던 그 날까지 삼성전자의 핵심멤버로 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계 정보가전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패권다툼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소니의 관계를 볼 때 이 사장은 경쟁업체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사장은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소니의 관계에서 실무적인 부문에서는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소니 본사에서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JVC·파나소닉 등 경쟁업체에 대해 그는 소니가 이미 미국에서 이들 업체와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이는 국내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에 큰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마케팅 전략과 관련해 그는 “소니는 월드컵 공식 후원을 통한 기업
알리기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한국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업체”라며 “환경친화, 불우이웃돕기 등에 마케팅의 역량을 모으는 한편 소니스타일스토아와 같이 한국 소비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지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 직후 그가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바로 AS다.
그는 최근 불거진 소비자들의 AS불만은 소니코리아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부작용 중의 하나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부작용을 소비자들에게 계속 전가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별도의 팀을 운영해 AS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한편 소니 본사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조만간 AS에 있어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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