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 업체들의 주가가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된 종목군이라는 점과 외국인 지분이 거의 없어 선물옵션 만기일이 도래해도 매물부담이 적다는 점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11일 증시에선 삼화콘덴서(9.21%), 뉴인텍(5.52%), 고려전기(5.81%), 필코전자(5.33%), 삼화전기(3.10%) 등 대부분의 콘덴서 종목의 주가가 오랜만에 상승했다. 특히 파츠닉은 알루코컨소시엄이라는 인수단과 한빛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한 채권단 사이의 워크아웃 탈피를 가능하게 하는 인수협상이 머지않아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2625원을 기록했다.
콘덴서 업종의 상승은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여온 종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성재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일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던 시장 관심 종목들에 비해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인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결국 이들 업종의 주가상승폭이 시장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 점이 부각됐다는 해석이다.
또 이들 종목에 외국인 지분이 없다는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입시켰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13일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도래하는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어서 매도물량 부담이 없다는 지적이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관심밖 대상이었던 이들 종목의 경우 선물옵션 만기가 도래하더라도 매도물량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돼 개인들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콘덴서업종의 실적개선 징후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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