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프로테옴연구센터가 프로테오믹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프로테오믹스 워크숍에서 학생들이 직접 말디매스를 이용해 단백질을 식별하고 있다.
인간게놈프로젝트(HGP) 이후 차세대 연구개발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유전자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을 연구하는 프로테옴이다.
게놈프로젝트의 완성만으로는 인체 유전자에 대한 지도를 얻었을 뿐 어떤 세포에서 어떤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드는 데 관여하고 합성된 단백질이 실제로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알 수 없다.
바로 어떻게 유전자가 단백질에 관여하는지를 밝히는 것이 프로테옴 프로젝트며 게놈프로젝트 이후 전세계가 프로테옴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연세프로테옴연구센터(YPRC·센터장 백융기 http://www.proteomix.org)는 지난 99년 11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프로테옴 연구기관이다.
프로테옴이란 게놈이 만드는 모든 단백질체를 의미하며 세포 내 실질적인 이동을 담당한다.
이런 프로테옴을 분석하는 기술을 총칭해 프로테오믹스(proteomics)라 하며 연세프로테옴연구센터가 바로 프로테오믹스 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연세프로테옴연구센터에서는 연세대 이·공·의대 등에 소속된 20여명의 교수진이 갖가지 중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세계적인 프로테오믹스 연구용 전용 도메인인 ‘엑스파시(ExPASy)’를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다.
지난 7월 ‘한국인간프로테옴기구(KHUPO)’를 창립했으며 ‘아시아오세아니아인간프로테옴기구(AHUPO)’의 공동사무국 역할도 하고 있다.
연세프로테옴연구센터는 국내 프로테오믹스 연구 능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호주의 APAF 및 관련 회사 등과 연구협력망을 구축해 프로테오믹스 교육훈련과 구축·공동연구·공동워크숍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국내 프로테오믹스 기술 보급과 연구 증진 및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연세프로테옴연구센터는 최고 수준의 프로테오믹스 전문국제연수훈련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매년 단백질네트워크센터와 공동으로 프로테오믹스 워크숍을 실시해 국내에서 27명의 박사급 연구원을 배출하기도 했다.
센터는 프로테오믹스의 핵심기술인 이차원적 전기영동(2DE:two-Dimensional Electrophoresis)과 말디매스(MALDI-MASS)를 이용한 단백질 식별기술, 프로테옴생물정보학 등에 대해 1인 1PC와 분석프로그램을 배정, 주요 이미지 분석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완전히 습득하도록 실습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한 단백질의 정제에 보통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던 것을 몇 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센터는 이들 핵심기술로서 세포의 특정 생리조건에 따라 단백질 샘플을 제조해 각 단백질간 관계를 규정하고 세포지도를 만드는 연구에도 치중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외에도 센터는 프로테오믹스생물정보학을 통해 단백질 신규성과 기능을 결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센터를 맡고 있는 백융기 생화학과 교수는 HGP 이후 글로벌 프로젝트로 전개될 인간프로테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올초 세계인간프로테옴기구(HUPO)에 이사로 임명돼 활동 중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연세프로테옴연구센터는 HUPO 홈페이지를 단독 운영하는 등 프로테옴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확고히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백융기 소장은 “게놈 연구에 뒤진 국내 바이오연구계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프로테옴 연구”라며 “하드웨어적 기자재와 전문인력 양성을 중심으로 한 프로테오믹스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프로테옴에 대한 국가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며 국가 프로테오믹스 중심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하다”며 국내 바이오산업계의 발전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4인터넷은행 2주 앞으로···은행권 격전 예고
-
2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3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4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5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6
적자면치 못하는 은행권 비금융 신사업, “그래도 키운다”
-
7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8
그리드위즈, ESS 운영 솔루션 교체로 경제 가치 35% 높인다
-
9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
10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