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국(SO)들이 정부의 ‘위성방송 지상파방송 재송신 정책’에 반발, 유선망을 통한 MBC, SBS 등 지상파방송 재송신 중단을 추진키로 하는 등 파문이 점차 커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케이블TV SO협의회(회장 유재홍)는 지난 10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SO 임시총회에서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 등 방송위 채널 정책에 장기적이면서 강경한 대응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O측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전국 SO를 통한 지상파방송의 재송신을 중단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로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SO협의회는 12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향후 대응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유재홍 SO협의회장·이인석 한국유선방송협회장·최창규 지역방송협의회장 등이 참석,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지역민방 등이 강력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결의하고 구체적인 단계별 대응책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SO협의회 관계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는 그동안 다소 느슨하게 진행해 온 지역방송과의 공조 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케이블TV의 지상파 재송신 중단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지역방송들의 마지막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이어 열린 신·구 SO간 상견례에 참석한 전환 SO들도 향후 지상파 재송신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기존 SO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O와 지역 지상파방송사들은 방송위원회가 지난달 19일 위성방송의 지상파방송 재송신에 대해 방송권역 내에서는 즉시 허용하고 방송권역을 벗어난 지역에 대해서는 2년 이후부터 허용키로 전격 결정함에 따라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항의 집회와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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