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시장 내년 40만대 규모로

 올해 25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내년에는 4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도 300만 화소 이상 고화소 제품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시장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월드컵과 맞물려 금액으로는 디지털카메라가 일반카메라 시장규모를 넘어서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올해 결산=올해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디지털가전부문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시장으로 연말까지 총 25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9년 5만대, 지난해 12만대에 이어 매년 두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올해 주력제품군은 200만 화소급이다. 하반기부터 각 업체에서 300만 화소급 이상을 줄이어 출시하기는 했으나 연말까지는 200만 화소급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모델별로는 올해 인기를 얻었던 제품은 캐논의 ‘익서스V’ 시리즈와 후지필름의 ‘파인픽스’ 시리즈다. 또 올림퍼스의 ‘c100’과 ‘c200’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삼성테크윈의 ‘디지맥스’ 시리즈도 판매 상위에 랭크된 제품이다.

 업체별로 올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역시 일본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한해였다. 특히 삼성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손을 떼면서부터 일본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올림퍼스는 디지털카메라 업계 최초로 TV CF를 시작하는 등 강력한 마케팅을 구사했다.

 ◇내년 전망=내년 전체 디지털카메라 시장규모는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 4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4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는 동계열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월드컵에 힘입은 디지털카메라 성장 폭발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아직도 마니아나 일부 소비계층에 머물고 있는 디지털카메라가 일반사용자의 엔터테인먼트용 및 혼수 등 필수가전제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일반필름카메라 시장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금액으로는 디지털카메라가 일반카메라 시장을 넘어서고 판매대수도 일반카메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즉시 인쇄해 볼 수 있는 개인용 디지털 포토 프린터 출시가 증가하고 디지털카메라 사용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 및 액세서리류(사진 합성이나 편집용 소프트웨어, 고성능 배터리, 렌즈어댑터 등) 시장출시도 증가할 전망이다.

 유통시장에서는 올해가 전문쇼핑몰을 이용한 마니아층의 수요 중심이라면 내년에는 할인점·양판점에 디지털카메라가 본격 입점되고 일반 소비자들에 의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별 대응전략=한국후지필름은 내년에 2∼3개월을 간격으로 지속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외곽전문대리점 및 전시매장 개설, 온라인전문채널가동 영업채널을 강화하고 해외가격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캐논은 올해 판매된 모델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올해 히트한 ‘익서스V’ 제품들을 계승한 제품을 주력으로 내놓고 본격적인 고화소 제품경쟁에 들어간다.

 올림푸스한국은 300만 화소급 이상의 고성능·고화소 제품을 주력으로 동호회 지원, 전시장 개설 등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은 보급형과 고급형 제품 4개 기종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테크윈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카메라 전문가로 구성된 온라인 상담팀을 운영해 완벽한 AS망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표>업체별 판매 실적과 전망

업체 올해판매(예상) 내년판매(목표) 내년주력품목 내년주력마케팅

  한국후지필름 2만대(101억원) 4만대(180억원) 퓨전모델, 전문가형 신기종 전문대리점 및 전시매장 개설, 해외가격대비 격차해소

  한국코닥 4만대(150억원) 6만대(200억원) DX3600/DX3900 신규 수요에 대한 포괄적 지원

  캐논 2만5000대(150억원) 6만5000∼7만대(400억원) 익서스V 계승한 제품군 오피니언리더들을 다지털카메라 시장으로 유도, 교육 이벤트 강화

  올림푸스한국 6만대(350억원) 8만대(450억원) 300만 이상 다기능 고화소 제품 동호회 지원, 전시장 개설, 수출강화

  삼성테크윈 4만대(130억원) 10만대(300억원) 고급형 3M 3X(내년출시) 다양한 제품군 확보 및 AS체제 강화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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