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시장이 뜨고 있다.
올들어 경기침체로 인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메트로 에어리어 네트워크(MAN) 솔루션’을 비롯해 ‘DWDM방식의 대용량 광전송장비’와 ‘트래픽분산솔루션’ ‘무선랜’ 등 최근 새롭게 부상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통신사업자와 기업들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해 네트워크 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우선 갈수록 증가하는 인터넷 트래픽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기 때문.
특히 최근들어 주목받고 있는 MAN과 DWDM방식의 광전송장비, 트래픽분산솔루션 등은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아 경기침체로 인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어야한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 업체들에 어필하고 있으며 무선랜은 이동성이 강조되는 최근의 추세에 부합,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신규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MAN솔루션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두루넷은 통신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1일부터 전국 5대 광역시를 대상으로 메트로이더넷 서비스인 ‘메가맨’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갔으며 파워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아래 최근 94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비도입 및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콤과 하나로통신도 내년부터 메트로 이더넷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아래 이미 일부지역에 MAN 장비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그동안 후발 통신사업자와 달리 MAN 솔루션 도입에 비교적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온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 한국통신도 내년부터 신규사업의 하나로 메트로 이더넷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하고 장비공급업체 선정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MAN 장비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본격적인 시장참여에 힘입어 올해가 시장도입기였던 MAN 솔루션 시장은 내년에는 적어도 수백억원 규모로 급성장, 투자위축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진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활력소가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시스코와 리버스톤, 익스트림, 엔터라시스, 어바이어 등 해외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와 판매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앞으로 선·후발업체간 시장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MAN 장비와 더불어 최근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는 대용량 광전송 장비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성장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선 올 하반기들어 통신사업자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대기업들이 광전송장비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
한국통신은 지난 9월 루슨트를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 서울과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대 도시구간에 320기가급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장비를 도입했다.
한국통신은 또 지난달에는 KTF의 전용망 확장을 위해 노텔을 장비공급업체로 선정, 옵티컬애드드롭멀티플렉서(OADM) 장비 도입에 들어갔다.
올들어 통신망고도화 사업을 추진해온 삼성그룹은 지난달 유니텔을 통해 노텔로부터 DWDM 광전송장비를 도입키로 결정했으며 공공기관인 철도청은 최근 내년부터 동케이블 중심의 전송망을 광전송장비로 전면 교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신망 고도화 사업계획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철도청은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내년까지 300억∼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의 5급 이상 역소 185개에 광전송장비를 도입키로 했으며 오는 2005년까지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SK텔레콤과 온세통신 등 주요 통신사업자도 내년에는 전송망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광전송장비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대용량 광전송장비 시장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최근들어 대용량 광전송장비의 도입이 늘고 있는 것은 각종 데이터트래픽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고 통신사업자들이 전송망확장사업에 나서고 있는 데다 경기위축과 장비공급업체간 경쟁격화 등으로 광전송장비 가격이 지난해보다 50∼60% 정도 떨어지는 등 가격하락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통신사업자와 공공기관, 대기업을 중심으로 광전송장비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가 잇달아 추진됨에 따라 수주물량 확보를 위한 각 업체간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루슨트와 노텔 등 그동안 국내 광전송장비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업체들이 시장수성을 위해 가격인하와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알카텔과 시스코 등 대형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시장공략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마르코니와 ONI시스템스, 시에나 등 후발 광전송장비 업체들도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통신망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용량 광전송장비의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 및 기관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국내 DWDM 장비 시장규모는 올해 800억∼900억원 규모에서 내년에는 12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들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한 네트워크 시장의 위축이 오히려 시장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적은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날로 급증하는 트래픽의 처리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면서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이 뜨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사실상 올해가 시장도입기인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은 연간 규모가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앞으로 인터넷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전송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트래픽 분산 솔루션의 채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4∼5배 성장한 8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트래픽 분산 솔루션사업 분야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매출 확대 및 사업다각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트워크 관련 업계의 신규 유망사업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 솔루션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네트워크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크게 줄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들어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해외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및 성능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이 잇따라 선보이는 것도 시장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QoS 솔루션 전문업체인 시타라네트웍스는 최근 교보증권의 전영업지점에 ‘QoS웍스8000’을 공급하며 국내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한 인터넷 트래픽관리 전문업체 라드웨어는 콘텐츠 트래픽 분산 솔루션 ‘링크프루프 3.2’를 출시한데 이어 잇따라 후속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9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미국의 QoS장비 생산업체 패킷티어는 그동안 엔콤정보시스템 및 유니보스 등 영업 벤더를 기반으로 운영해온 영업체계를 지사 중심으로 전환,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부진으로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여력은 줄고 있으나 인터넷 트래픽은 갈수록 증가하는 최근의 상황이 트래픽 분산솔루션 시장의 활성화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은 시장환경과 업체들의 활발한 제품출시 및 시장참여 등에 힘입어 네트워크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트래픽 분산솔루션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랜은 최근 통신사업자의 잇따른 시장 진출로 무선 초고속인터넷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기업고객과 캠퍼스를 주무대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2Mbps 무선랜 규격이 마련된 지난 94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무선랜 시장은 지난 99년 5배 이상 전송속도를 향상시킨 11Mbps급 IEEE802.11b 규격이 국제 표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해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무선랜이 적용된 사례별로 시장을 구분해 보면 크게 백화점·할인점·물류센터 등 유통시장과 일반 사무실 환경을 대상으로 한 기업시장·캠퍼스에 무선네트워크 환경(무선 학내망)을 구축하는 대학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은 포스(POS)에 케이블 대신 무선랜을 도입했으며 지난해부터 이마트·마그넷 등 할인점에도 무선랜이 구축돼 활용되고 있다.
재래시장에도 무선랜을 이용한 경매시스템이 지난해부터 농수산물시장에 도입돼 손가락으로 가격을 흥정하는 수지식 경매 대신 무선랜을 장착한 단말기로 전자 입찰을 시행하는 제도가 1∼2년 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대학 캠퍼스는 올 한해 무선랜 시장의 가장 큰 수요처였다.
서울대 캠퍼스를 비롯해 한양대·숙명여대 등 서울 주요 4년제 대학을 필두로 부산· 광주·대전 등 지방 소재 대학과 정보통신대학 등이 앞다퉈 캠퍼스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함에 따라 무선 학내망 시장은 국내외 무선랜업체의 일대 격전지로 부상한 것.
일반 기업체에서도 꾸준히 크고 작은 무선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증권사나 보험 등 네트워크 재배치나 사무실 환경이 유동적인 기업체들은 유선보다는 무선랜이 효율적이라는 점을 들어 사무실 전체를 무선랜환경으로 재구축하고 있다.
내년에는 통신서비스 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한국통신·하나로통신·SK텔레콤 등 국내 기간사업자들은 호텔·공항·지하철역사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와 초고속 인터넷망 사용 가정에 대거 진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춘 통신사업자가 무선랜 시장에 참여할 경우 무선랜 시장의 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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