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새해가 임박한 가운데서도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이 크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당분간 침체의 늪에 빠진 네트워크장비 시장이 급속한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올들어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의 수요는 내년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증가, 네트워크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지난해 미국과 호주, 일본의 통신사업자들이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메트로 에어리어 네트워크(MAN) 장비 시장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올해 31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65억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2003년에는 127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4년에는 세계 MAN장비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7배 이상 증가한 219억달러 규모에 이르러 미국시장에서만 50억달러 어치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는 데이콤과 파워콤,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장비발주에 힘입어 MAN장비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MAN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함에 따라 MAN장비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단계로 진입, 오는 2004년에는 연간 시장규모가 수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오는 2004년 이후에도 연평균 10% 안팎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용량 광전송장비인 DWDM장비 시장은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올해 99억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13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2004년에는 17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 연평균 25%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DWDM장비 시장은 당초 데이터퀘스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1000억원에 다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통신사업자와 대기업들이 통신망 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대용량 광전송장비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12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한편 2004년에는 16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 국내 무선랜 시장규모는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각 업체별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대략 2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의 시장참여로 무선랜 시장은 그 규모가 급격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경기가 올해보다 다소 호전된다면 2002년 무선랜시장은 올해보다 50%에서 많게는 10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술적으로 내년부터는 어바이어와 시스코시스템스, 스리콤, 엔터라시스 등 세계 유수의 네트워크업체들이 잇달아 54Mbps급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5㎓ 대역 무선랜솔루션을 상용화할 예정이어서 시장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다국적 무선랜업체인 스리콤은 얼마 전 개최한 무선랜 사업전략발표회를 통해 오는 2005년까지 전세계 무선랜시장이 22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네트워크 트래픽 분산솔루션은 올해 국내의 경우 200억원 안팎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가 시장도입기인 트래픽 분산 솔루션은 날로 급증하는 인터넷 트래픽을 네트워크장비의 추가도입 및 증설없이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두되면서 통신사업자 및 일반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들어 경기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여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저비용 고효율’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면서 새로운 투자방안으로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는 국내 트래픽 분산 솔루션 시장이 올해 200억원에서 내년에는 800억∼1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하는 한편 국내외 업체간 시장선점 경쟁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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