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컨설팅 시장을 교수들이 장악하다?’
3만개 중기 IT화 지원사업 중 사전컨설팅 부문을 빗댄 말이다.
9일 현재, 사업 추진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이트 ‘사전컨설턴트 풀’에 공개돼 있는 컨설턴트 인력은 총 65명. 이 중 기업이나 연구소 소속 인력은 16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교수·조교수·전임강사 등이다. 기업 소속 인력은 한 둘을 제외하곤 모두 컨설팅업체 소속이다.
컨설팅 영역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해 생산공정 및 네트워크 분야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로라하는 업계의 ‘선수’들이 자리를 선점할 만도 한 데 찾아보기 어려운 까닭은 뭘까.
이유는 이번 사업이 ‘솔루션 판매장’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정부 의지 때문이다. IT 업체 소속 컨설턴트들이 컨설팅을 할 경우 중립성을 잃고 자사 솔루션을 선전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다.
그로 인한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컨설턴트풀에 참여하는 교수들이 ‘마케팅’에 적극 나설 이유가 없고, 결국 중소기업의 관심을 유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다.
지금까지 사전컨설팅분야에 신청기업은 80여개 정도다.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보화에 목말라 있는 많은 기업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정부 기대에는 못미친 수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신청기업들이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지원 사업을 이용하겠다는 판단을 한 것인 만큼 사업의 효과측면에서는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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