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테크 김창준 사장(맨 앞줄)과 직원들이 신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내 특수표면처리전문업체의 선두기업인 뉴테크(대표 김창준)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92년 창업한 뒤 97년 기술형 벤처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노장 벤처기업 뉴테크는 최근 대구시 성서첨단산업단지 입주와 함께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킬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플라즈마 코팅기술 분야에서 이미 국내시장을 평정한 이 회사가 지금까지 축적한 진공증착기술(PVD)을 기반으로 특수표면처리분야 시장에서 아직 이름조차 생소한 플라스틱 코팅기술 및 제품 개발에 나섰다.
플라스틱 코팅은 일반적으로 유리에 필름을 입히는 것과는 달리 플라스틱재료에 뉴테크가 보유한 플라즈마 진공증착기술로 특수코팅을 하는 제품을 말한다.
뉴테크는 이를 위해 최근 독일의 프라온호퍼연구소 및 INM연구소와 기술이전협약을 맺었고, 현재 산업자원부의 생산기술연구소내에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독일의 프라온호퍼연구소와 INM연구소는 각각 특수표면처리 공정장비 및 공정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곳이다.
플라스틱 코팅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의 적용범위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주로 휴대폰의 액정화면이나 PDP·터치스크린 등에 적용할 수 있지만 뉴테크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시장은 프로젝션TV용 스크린 커버.
기존 제품에 비해 정전기 방지, 전자파 차단 기능이 뛰어나고 빛의 반사를 막을 수 있어 선명도가 탁월하다는 이점이 있다.
또 진공증착기술을 이용한 휴대폰 전자파 차폐 코팅(EMI코팅)도 플라스틱 코팅의 한 분야로 내년부터 주력할 분야다.
이를 위해 저온증착코팅의 핵심기술을 가진 프랑스 HEF사와 기술제휴를 마쳤고 12억원 상당의 코팅장비로 곧 들여올 예정이다.
다음달말께 준공될 성서첨단산업단지내 생산공장은 바로 플라스틱 코팅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활용될 계획이다. 기술개발을 위해 3억원을 투입했고 공장내 클린룸 설치를 비롯, 각종 장비 도입에 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창준 사장은 “과도하게 장비를 도입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소재산업은 특히 누군가 기초기술을 축적해 이를 산업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 화력발전소용 ‘터빈버킷&다이어프램 플라즈마 코팅(Turbine Bucket & Diaphram Plasma Coating)’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에는 ‘대형선박 엔진용 밸브 스핀들에 대한 세라믹 코팅’ 기술을 개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개발된 뉴테크의 특수표면처리기술은 내마모와 내부식이 우수하고 균일한 피막효과, 코팅의 밀착력이 뛰어나 시계나 안경테 등 장식류에서부터 발전설비, 선박엔진, 생체부품, 절삭·절단공구류, 정밀금형, 반도체 및 정보처리기기 금형, 자동차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응용된다.
뉴테크는 플라스틱 코팅과 관련, 국내 노트북 및 휴대폰 등 전자기기 케이스 제조업체와의 제휴를 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이 20억원 가량이지만 플라스틱 코팅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년께는 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문의 (053)581-2267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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