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SS(Decode Content Scrambling System)’는 기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에서 복제 방지를 채택한 암호체계인 CSS를 무력화하는 ‘복제 방지 해제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지난 1999년 10월 노르웨이의 욘 요한센이라는 프로그래머가 인터넷에 공개한 ‘DeCSS’ 프로그램은 컴퓨터 사용자가 DVD에 저장된 복제 방지 장치를 풀어 DVD 콘텐츠를 자신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나 다른 매체에 옮겨 복사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리눅스 운용체계(OS) 환경에서 운용되는 DeCSS는 불법복제 기술을 리버스(reverse) 엔지니어링해 만든 것이어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에 대한 세계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오픈소스 프로그래머나 언더그라운드 컴퓨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지명도가 높다.
이처럼 DVD 파일을 해독하는 DeCSS 기술을 활용하면 영화 한편을 한장의 CD에 손쉽게 저장할 수 있다.
이와 관련, DVD 타이틀의 판매 감소를 우려한 미국의 주요 영화 제작자들은 지난해 뉴욕 연방법원에 DeCSS 등의 인터넷 유포 금지를 신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은 DVD의 복제 방지 기능을 무력하게 하는 DeCSS 소프트웨어 코드를 온라인에 올린 행동에 대해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음악에 이어 영화계도 앞으로 디지털 저작권을 둘러싼 분쟁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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