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 때에는 일본 현지에서 로밍용 이동전화를 통해 국내 무선인터넷에 접속, 한국의 월드컵 경기상황뿐 아니라 주식, 벨소리 등 각종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국내에서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일본의 CDMA 사업자인 KDDI와 함께 내년 월드컵 개최 이전에 일본에서 자사 무선인터넷 포털인 ‘네이트(NATE)’에 접속, 국내와 동일한 환경에서 무선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로밍서비스를 CDMA사업자로서는 최초로 준비중이라고 6일 밝혔다.
데이터 로밍이란 해외에서 로밍 단말기를 통해 국내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 유럽의 일부 GSM사업자들이 GPRS 방식을 이용해 서비스하고 있으나 CDMA사업자간 데이터 로밍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일본의 CDMA사업자인 KDDI와 협상을 진행중이며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단말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듀얼모드 단말기 개발 및 KDDI와의 데이터교환 방식에 대한 논의가 끝나면 월드컵 개최 이전인 내년 4월께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의 가입자들이 일본에서 ‘네이트’에 접속할 수 있을 뿐 아니라 KDDI의 가입자들도 한국에 들어와서 KDDI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중인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유럽의 사업자들 처럼 중간정산 및 데이터변환 작업을 대행해주는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양사간에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KDDI와 데이터 로밍 서비스가 성공적이라고 평가되면 CDMA 개발 그룹(CDG)에 요청, CDMA 사업자간 데이터 로밍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3세대(G) 통신인 IMT2000 서비스의 주요 특징인 데이터 로밍을 2G상에서 실현한 것으로 국내 사업자들의 3G사업자간 로밍 서비스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PCS 사업자인 KTF도 내년 말부터는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1800㎒ 대역을 사용하는 국내 PCS 사업자와 800㎒ 대역을 이용하는 해외 셀룰러 사업자간에 데이터 로밍을 하려면 듀얼모드·듀얼밴드 단말기가 개발돼야 하는 등 기술적인 난점이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면 서비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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