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57)전북 장수군

사진; 장수군은 올해초부터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전산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등 정보화 마인드 제고 및 컴퓨터 활용능력 제고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전북 장수군(군수 김상두 http://www.changsu.chonbuk.kr)은 올해초부터 공무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컴퓨터 교육을 실시했다. 공무원은 엑셀 등 컴퓨터 활용능력, 주민 및 학생들은 인터넷 기초활용법 위주로 교육이 진행됐다.

 또 전주상공회의소 전자상거래 지원센터는 인터넷과 홈페이지 제작 교육을 주최했으며 농업기술센터와 각급 학교에서도 잇따라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장수군과 유관기관의 정보화 교육은 모두 ‘희망과 번영으로 가득찬 장수를 만들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진행됐다. 이는 군이 올해 최우선의 군정(郡政)으로 정한 ‘잘 살고 활기찬 지역 개발’과 맞물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었다.

 군이 이러한 교육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정보화 마인드 제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한 탓에 피부에 와닿는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군은 우선 농가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이를 위해 농가 축산물의 브랜드화와 오미자·인삼·포도·오갈피·생약 등 특산품을 적극 육성하는 동시에 전자상거래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특히 행정종합시스템 구축 및 전자결재를 확대하고 사무용 PC를 1인 1대로 공급하면서 군민 무료 전산교육을 병행 실시했다. 이러한 세부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은 정보화의 의미와 필요성을 깨달아 지금은 어느 정도 기반을 다졌다는 것이 군의 자평이다.

 이와 함께 선진 농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주민 대표 5000여명을 선발, 농업 전문기술과 병충해 전산시스템 등 선진 영농 정보화 교육도 실시했다. 또 8억5000여만원을 투입해 가축 분뇨 자원화 사업과 우량 종자를 개발, 농가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울러 군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관련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하고 공무원의 경우 정보화능력평가제를 도입, 자발적인 경쟁의식을 이끌어냈으며 이달초에는 ‘인터넷 시스템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함으로써 정보화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다.

 행정정보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 군은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해 도·군간을 비롯해 실·과·읍사무소간 문서 송수신과 e메일, 전자게시판을 통해 신속한 자료전송 및 의사전달을 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홈페이지를 재구축해 군청·의회·관광·논개·사과·학습방 등 6개의 특성화된 사이트를 새로 선보이는 등 생산적이고 질 좋은 정보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침입차단시스템을 도입한 뒤 올해는 보안취약성 점검도구를 구입, 각종 서버를 관리하고 있으며 조만간 무인민원발급기 2대와 병렬운영용 주전산기 도입을 마무리해 안정적이면서도 원활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가 ‘정보화 1단계-인프라 구축’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 만큼 내년부터는 ‘정보화 2단계-열린 행정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종합정보화 사업과 관련해 인터넷 민원서버를 구입, 민원인 위주의 편리한 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정보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특수시책으로 사이버 사과단지를 조성해 이미지 홍보 및 전문적인 사과전문 DB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관광자원과 특산품을 동영상으로 처리한 쇼핑몰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장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이젠 지역민들이 어느 정도 정보화 마인드와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내년부터는 지역발전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화 사업을 발굴,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김상두 장수군수는 “농업소득을 늘리고 활기찬 지역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시책을 적극 개발해 군민과 함께 펼쳐 가겠다”며 “특히 군민의 자긍심과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축산시장 전면개방과 농가부채 증가로 더욱 어려워진 농촌을 살리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정보화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무료 컴퓨터 교육과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을 통해 체감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정보화 소외계층인 장애인과 노인, 여성을 위해 60억여원을 투입, PC 등 인프라를 갖춘 시설을 확충하고 선진 영농기술 및 축산물시설 과학화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논개 사당과 백용성 생가 등 향토문화 유적의 관광자원화로 지역을 널리 알리고 사과와 인삼 등 특산품에 대한 전자상거래도 군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 군수는 “중남부 지역의 교통요충지로 편리한 교통과 청정상품의 우수성, 쾌적한 관광 휴양지를 두루 갖췄기 때문에 누구나 다시 찾고 살고 싶은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종합정보화 사업 등 각종 정보시스템 개발보급에 따른 업무담당자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수=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