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큰 손`으로 `대학교` 일차지명

 대학교가 개인휴대단말기(PDA)의 대형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 및 대학교에 따르면 영남대학교를 비롯, 대구대학교, 부산의 동서대학교, 충남의 한서대학교 등 일부 대학교들이 모바일 캠퍼스의 일환으로 통신기능이 내장된 PDA를 신입생 및 재학생에게 보급하는 안을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학교 캠퍼스의 경우 기가비트 이더넷을 포함한 기간통신 인프라와 무선랜 등 유무선 통신망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학사관리, 도서대출, 사이버수업 등 PDA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PDA 수요확대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학교(총장 이상천)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i캠퍼스(i-campus)구축 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년까지 PDA를 통해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키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컴팩의 아이팩과 삼성전자의 아이토도를 테스트중이며 내년 하반기까지 모바일 캠퍼스를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로 PDA를 학생들에게 중점 보급할 계획이다.

 영남대학교측은 “학내에서는 무선랜을 이용하고 외부에서는 cdma 1x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학사관리, 사이버수업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학교에서 일괄 구매해 학생들에게 나눠주기에는 부담이 커 일정 부분을 학생에게 분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의 동서대학교는 전국 대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1일 PDA를 통한 모바일 캠퍼스 활용 시연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내년초까지 재학생 및 신입생에게 PDA를 보급하는 안을 추진중이다. 이 학교는 시연회에서 PDA를 통한 학사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동서대학교는 캠퍼스내에 최대 54Mbps급 무선랜을 구축했으며 캠퍼스내에서는 이 무선랜망을, 외부에서는 CDMA망을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는 “현재 통신회사와 PDA를 임대하고 일정 사용료를 납부하는 형태의 PDA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대학교는 캠퍼스 내외를 cdma 1x망을 이용해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대구대는 캠퍼스내에는 cdma 1x망이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충분한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캠퍼스내 학생간의 통화는 무료로 이용하도록 통신업체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대구대측은 “캠퍼스내에서의 무료통화는 역무해석이 통과했으나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현재 통신사업자와의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타 학교에서도 이러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곧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충남의 한서대학교도 PDA를 이용한 모바일 캠퍼스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학교 캠퍼스가 PDA 활용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충분히 갖춘 만큼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특히 학생들에게 PDA가 대량으로 보급될 경우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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