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보안인증시장에서 공개키기반구조(PKI) 방식의 보안솔루션이 각광받으면서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 코스닥등록 관련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자상거래 지불결제 보안환경이 현재 표준인 보안소켓계층(SSL)방식에서 한단계 높은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는 PKI방식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세계적인 통신서비스업체인 케이블&와이어리스가 자사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에 암호화 관련업체인 RSA의 PKI 보안솔루션을 채택하는 등 PKI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지난주말 RSA의 주가가 17.98%나 급등한 데 이어 3일 코스닥시장에선 소프트포럼과 이니텍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소프트포럼의 주가는 상한가에 육박하는 11.24% 급등한 1만4850원, 이니텍은 4.91% 오른 5550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정보보호전문업체 탈락 및 자진철회와 기관 보유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가 한달 가까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달 1일 73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소프트포럼은 7일 1만98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나 지난주말(11월 30일) 1만3350원으로 하락한 상태였다. 지난달 15일 등록된 이니텍도 16일 6750원을 고점으로 지난주말 5290원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으로 PKI의 높은 보안성이 인정받기 시작한 데다 코스닥등록 보안주 중 올해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이 안철수연구소와 소프트포럼, 이니텍뿐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주가가 급반등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비씨카드와 국민카드는 최근 전자상거래 신용카드 결제시 인증서를 다운로드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고 거래부인방지 기능 등을 지원하는 PKI 기반 ‘인터넷안전결제(ISP)’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거래의 보안기능 강화와 부정매출 방지를 위해 일정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모든 전자상거래를 PKI 기반의 ISP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다수 카드사들도 신용카드 불법사용 방지를 위해 ISP 서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시장에서 인트러스트, 볼티모어에 이어 PKI 솔루션 분야 3위 업체로 국제 암호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는 RSA의 PKI솔루션이 VPN서비스에 접목됨으로써 PKI 관련 응용 분야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구창근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소프트포럼과 이니텍은 단기적으로 기관 보유물량 출회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가가 급반등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인식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PKI시장이 내년 2분기로 예상되는 경기회복과 맞물려 급격히 확대될 경우 실적과 주가가 급격히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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