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I칩 기반의 그래픽카드가 PC에 아예 장착돼 출고되는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에 입성했다.
ATI그래픽카드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유통시장 중심으로 국내에 소개돼왔으나 이번에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PC OEM시장에 수년만에 진출함으로써 내년 엔비디아 일색의 그래픽카드 시장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주컴퓨터와 주연테크는 지난달과 이달부터 ATI 그래픽카드를 채택한 PC를 출시했다. 현주컴퓨터는 14개가 넘는 모델중 ‘WT1C40P15-S’ ‘EG9127PSL’ 등 절반에 해당하는 7개 모델에 ATI 그래픽카드를 채택했다. 현주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그래픽카드가 엔비디아 일색이라 단조롭다는 평가가 많아 ATI 그래픽카드를 시도하게 됐다”며 “아직까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이달 판매 상황을 봐가면서 ATI 그래픽카드 채택 확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엔비디아 동급 제품과 비교했을때 선명도 등 성능면에서 장점이 있어 잠재력은 있다”고 말했다.
주연테크는 이달부터 ATI 칩세트 기반의 ‘레이디온 7200 SDR’ 그래픽카드를 4개 주력모델중 2개 모델에 채택했다. 이 회사측은 “ATI제품이 멀티태스킹시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제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ATI사의 그래픽칩세트를 기반으로 그래픽카드를 제조, 현주컴퓨터와 주연테크에 공급하고 있는 유니텍전자 관계자도 “10월에서 11월로 들어서면서 공급 물량이 2만개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ATI 그래픽카드가 OEM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주컴퓨터와 주연테크 외에도 국내 대형 PC업체인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역시 자사의 그래픽카드공급선을 통해 ATI 그래픽카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엔비디아와 캐나다 ATI사는 그래픽칩세트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국내 대부분의 그래픽카드업체들이 엔비디아 칩세트 기반 제품을 내놓는 등 엔비디아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80% 정도의 절대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최근 ATI사가 자체 그래픽카드 제조에서 엔비디아와 같은 그래픽칩세트 공급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유니텍전자가 ATI 그래픽카드를 제조함으로써, 양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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