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년 가까이 베일에 가려진 채 인터넷보다도 훌륭한 발명품으로 주목받아온 ‘진저(코드명)’가 고작(?) 자이로스코프가 달린 1인승 전기 스쿠터인 것으로 드러났다. 진저의 발명가인 딘 카멘은 ABC의 아침 대담 프로그램인 ‘굿모닝아메리카’에 출현, 진저를 상품화한 ‘세그웨이(Segway)’를 공개했다. 카멘은 세그웨이가 공해를 유발하고 불편한 기존 차량을 도심에서 몰아내 획기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그웨이는 1시간 충전으로 2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로 평지에서 최고 시속 27㎞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시승 경험자들은 세그웨이가 자이로스코프를 채택해 도로상에서 넘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카멘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150파운드에 불과한 체중을 싣고 다니기에는 4000파운드를 초과하는 기존 차량은 거추장스럽다”고 주장했다. 타임에 따르면 우체국·제너럴일렉트릭·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36㎏짜리 세그웨이의 구입의사를 밝혔으며 29㎏짜리 세그웨이는 최소한 1년 뒤에나 시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그웨이는 공개에 앞서 애플컴퓨터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 벤처투자가 존 도어 등의 거물들로부터 수백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으로부터 세그웨이 관련 도서를 독점 출판하는 대가로 25만달러를 받아내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었다. 또 IT퀘스천(theITquestion.com), 진저챗(Ginger-Chat.com) 등과 같은 무수한 관련 사이트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카멘은 70년대 처음으로 휴대형 인슐린 펌프를 비롯해 투석기, 계단을 오르는 휠체어 등을 만들어낸 유명한 발명가로 뉴햄프셔 맨체스터 인근의 데카리서치앤디벨러프먼트(dekaresearch.com)를 운영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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