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에 지문인식 기능을 결합하기 위한 더 작고 튼튼한 센서 개발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빛을 반사시켜 지문영상을 입력하는 광학방식은 큰 부피로 모바일 기기에 적용이 어려웠고 인체의 미세한 전류나 열을 감지하는 반도체 방식 센서는 단결정 구조에 의한 내구성 문제, 정전기나 습기에 약한 단점 등이 드러나 이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TFT나 EL을 이용하는 대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TFT를 이용한 지문인식 센서는 유리에 손가락을 댔을 때 백라이트 빛에 의한 지문 융선과 골의 반사율 차이를 수광 TFT가 검출, 이미지를 얻어내는 방식이며 유리위에 센서를 구성하므로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EL 센서는 발광층 사이를 전자가 통과할 때 그 표면에 손가락을 대면 전류가 통하는 부분만 빛을 발하는 특성을 응용, 얇은 두께 구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니트젠(대표 안준영 http://www.nitgen.co.kr)은 관계사인 시큐젠재팬과 공동 연구를 통해 2003년 상용화를 목표로 TFT 방식 지문인식 센서를 개발중이다.
지난 8월 열렸던 컴덱스 코리아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니트젠은 2년 전부터 연구를 진행해와 이미지 획득에 성공하는 한편 이미지의 선명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니트젠 관계자는 “TFT 센서는 작고 내구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센서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모바일 기기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탑테크놀로지(대표 정동은 http://www.kotoptech.co.kr)는 EL 기술을 응용, 두께가 0.5㎜밖에 되지 않는 지문인식 센서를 올해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도 TFT를 이용한 지문인식 센서를 개발했고 현재 사업성·시장성을 검토중이다.
코탑테크놀로지 관계자는 “EL 기술을 이용했지만 센서부분에 첨가물을 더해 젖은 지문이나 마른 지문에 관계없이 지문영상 인식이 가능하지만 구조와 원료가 EL 시트(sheet)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니트젠 정순원 연구소장은 지문인식 센서 개발열기에 대해 “국내시장이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생체인식산업의 핵심은 센서에 있다”며 “기존의 광학방식·반도체방식 등을 포함한 각종 센서가 틈새시장을 차지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반도체 센서인 터치칩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으며 베리디콤의 기술을 인수한 패스21이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센서인 블랙칩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국내 지문인식 센서 시장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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