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알이공, 원격 농장 개발

사진; 케이알이공닷컴이 29일 개장한 인터넷 원격사육농장의 카메라 모형도.

 도시민들이 안방에 앉아서 인터넷을 통해 시골 농장에 있는 실제 가축과 농작물을 키울 수 있다면 이것만큼 특별한 경험은 없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문경시 모전동의 한 벤처기업이 인터넷을 이용해 원격으로 동식물을 키울 수 있는 이색 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업벤처 케이알이공닷컴(대표 이광래 http://www.kr20.com)은 최근 회원들이 인터넷 원격제어장치를 통해 시골 농장의 가축에게 물과 먹이를 주고, 농작물을 직접 키울 수 있는 인터넷 원격사육농장을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인터넷 원격사육농장은 회원들이 농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자신들이 키우는 동식물의 생장과정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인터넷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때 유행했던 다마고치가 가상의 동물을 키웠다면 인터넷 농장은 실제 존재하는 동식물을 직접 키운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원격사육할 수 있는 농축산물은 한우와 토종닭, 오리, 사과, 유기농 쌀, 상황버섯 등 10여종으로, 우선 이 가운데 상황버섯 재배사 330여㎡와 토종닭 사육시설 790여㎡를 내년 3월까지 시범운영한 뒤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회비는 사육대상에 따라 월 1만∼20만원. 6개월 동안 키운 토종닭 한마리의 도매가격이 1만원 정도라고 볼 때 원격사육 시스템을 이용하면 6개월 동안 6만원의 농가수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다 키운 뒤에는 직접 가져갈 수도 있고 농장관리인을 통해 판매할 수도 있다.

 이광래 사장은 “도시민에게는 가축과 농작물을 직접 키워봄으로써 특별한 재미와 함께 아이들의 정서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의 인터넷 원격사육에 참여하고 있거나 희망하는 농장은 무려 150여곳에 이르고, 내년쯤 유료회원수가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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