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항공기 탑승 수속도 하고, 전보도 신청하세요’ ‘공중전화로는 통장의 돈을 IC카드에 옮길 수 있습니다.’
최근들어 일본에 일상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새로운 통신 관련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일본공수(ANA)는 일본 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이달 1일부터 휴대폰으로 국내선의 탑승수속을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ANA 마일리지 회원(약 72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새 서비스 ‘e프리체크인’은 출발 3시간 전부터 30분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휴대폰으로 전일공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좌석이 ‘창측’ ‘복도쪽’인지 등을 선택하며 좌석번호를 확정한다. 수속을 마친 후에는 공항의 자동발권기나 자동체크인 기기에 마일리지 카드를 넣어 탑승권을 받게 된다.
ANA 측은 “이용자들은 공항 카운터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어 여유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 “공항 카운터의 혼잡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TT 그룹 산하 지역통신 사업자인 NTT동일본과 NTT서일본은 휴대폰을 통한 전보 신청을 접수하는 서비스를 다음달 중순 개시한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두 회사는 NTT도코모의 휴대폰 인터넷서비스 ‘i모드’를 경유해 모든 종류의 전보를 24시간 접수·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제는 신용카드로도 가능하지만 휴대폰 요금과 합산해 처리할 수 있다.
NTT 그룹은 또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ATM)는 물론 공중전화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프리페이드(직불) 방식 IC카드의 개발에 성공, 내년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접촉과 비접촉형의 두 가지 칩을 탑재한 이 카드는 공중전화기에 부착돼 있는 해독장치에 넣어 미리 등록해 둔 은행 계좌에서 필요한 금액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지갑 대신 가볍게 가지고 다니면서 버스 등의 교통수단이나 편의점·백화점에서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NTT 측은 보고 있다. 특히 이 IC카드는 ‘타원암호’이라는 고도의 암호기술을 채택해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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