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변화만이 앞서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IMF 이후 급격한 변화를 강요당하고 있는 게 IT업계 현실이다. 변하지 않으면 당장 어떻게 될 것처럼 앞으로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변화에 보조를 맞추기보다는 오히려 그 소용돌이 속에서 허둥거리는 모습이다.
그래서 신도사무기 고희영 대표(ko@so.sindo.co.kr)는 신도리코 사외보인 ‘삼애인’ 11월호를 통해 변화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통해 변화의 물결을 헤쳐나가라고 충고한다.
우리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온세계, 온국민이 마치 ‘내일자 신문’을 미리 구하듯 변화라는 명제에 사로잡혀 있는 미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하지만 차분히 되짚어 보면 우리는 항상 작은 변화와 커다란 사건을 접하면서 지속적으로 변하는 환경에 적응해왔다. 인간이 환경적응을 가장 잘한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이제 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너무 서둘러 정작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을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주위를 돌아보며 거대한 건축물의 초석을 다지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기는 등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하며 과거·현재·미래의 연결선상에서 현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짚어야 한다.
변화라는 단어를 가장 절실하게 느낄 때는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무엇인가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을 필요로 할 때 우리는 변해야 산다는 구호를 내걸어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려 하고 효율 높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능동적인 변화의 과정을 갖게 된다. 또 지금의 상태로는 뻔히 미래가 예상될 정도로 최악의 경우에 처해 죽기 살기식의 벼랑끝 변화에 직면하는 거부할 수 없는 IMF식 수동적 변화가 요구될 때도 있다.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이러한 변화를 맞았을 때에는 뜨거운 욕망과 굳은 의지를 가져야만 막연함에서 확실한 변화의 답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다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는 모습이 필요하다. 물에 뜨려면 물살에 몸을 실어야 하듯 변화에 집착하지 않고 변했을 때 비로소 변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자연스러운 변화는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방법이 아닌 개인마다의 준비된 성숙을 통해 가능하다. 또 이런 자연스러운 변화를 통해서만 조직 전체가 변화의 물결 속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
우리는 변화의 커다란 흐름 한가운데 살고 있다. 특히 IT업계는 첨단에 첨단을 걷는, 어찌보면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허둥거리며 끌려가는 것이 아닌 끌고 나가는 원동력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거대한 강물처럼 지속적으로 모든 것이 변해가고 있다.
현재에 단단히 뿌리를 박고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가뿐히 몸을 실어보자.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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