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케이블위성방송전시회 현장중계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아태지역 케이블 위성방송 전시회 ‘CASBAA(Cable&Satellite Broadcasting Association of Asia) 2001’의 화두는 급변하는 방송 환경 속에서 방송 사업자들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는 의미의 ‘디지털 로드맵’이다.

 이번 행사의 의장인 마르셀 페네즈(marcel fenez) 프라이스 워터 하우스 쿠퍼스 아태지역 리더는 환영사를 통해 “CASBAA 2001의 주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원칙 아래 방송 통합·디지털화 등을 논하는 것”이라며 “특히 방송사업자들은 확실한 목표 아래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로드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브로드밴드, 매체간 통합, 스트리밍 미디어의 발달 등 방송 환경 변화에 대처할 만한 대안 마련에 큰 관심을 보였다.

 ◇콘퍼런스=이번 행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시회보다 아시아 각국의 유수 방송사·경영 컨설팅사·시스템 업체들이 참가한 콘퍼런스에 관심이 모아졌다.

 총 10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열린 ‘전략 포럼’은 전시센터 극장에 마련된 300석 규모의 포럼장에 연사 및 토론자들이 TV토크쇼 세트에서 진행, 관람객이 편안하게 지켜보는 독특한 형식으로 꾸며졌다.

 각 세션에서는 터너인터내셔널·CNN인터내셔널·아시아샛의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 광대역화, 멀티플랫폼, 급변하는 방송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 광고 시장의 미래 등을 소개했다.

 ◇전시회=올 전시회는 예상보다 훨씬 간소하게 치러졌다. 전시회에는 홍콩 주요 방송사인 TVBI를 비롯해 니켈로데온·MTV·월트디즈니 등 채널 사업자 등 총 20여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국내 업체가 단 한곳도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을 줬다.

 ◇한국 방송 시장에 큰 관심=29일 오전 유재홍 한국케이블TV SO협의회장이 연사로 나선 CASBAA이사회 한국 세션에는 피터 슈로스 ING베어링스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 이사를 비롯한 아태지역 투자자 50여명이 참석해 한국 방송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유 회장은 ‘한국케이블TV 현황 및 전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통합방송법 시행, 디지털 위성방송 도입, 케이블TV 디지털화 등 외부 요인들로 인해 한국의 케이블TV 사업자들은 극심한 변화의 상황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열린 CASBAA이사회에서도 아태지역 각국 참가자들은 ‘한국 방송 시장 규모에 걸맞는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CASBAA 서울포럼’에서는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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