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전자업체인 도시바가 미국에서 데스크톱PC 판매를 중단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이 28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3월부터 4년 넘게 ‘이퀴엄’이라는 브랜드의 데스크톱PC를 미국시장에서 판매해 왔다.
이와 관련, 도시바의 미국법인 ‘도시바 아메리카 인포메이션 시스템스’의 대변인은 “노트북을 넘어 미국시장에서 PC사업을 확대하려는 도시바의 지난 4년여간 실험이 막을 내리게 됐다”고 밝히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사 고객마케팅 부사장 존 카슨은 “PC경기가 급랭하면서 새로운 데스크톱PC를 내놓을지 고민하게 됐다”며 “신제품 출시 등의 데스크톱PC 사업 지속보다는 사업역량을 노트북에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도시바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데스크톱PC 사업을 시작한 이래 시장점유율이 1% 이상을 넘어 본적이 없는데 작년에 약 5만2000대의 데스크톱PC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이보다 일년전인 99년에는 25만대를 판매했다. 앞서 도시바아메리카는 이달들어 직원의 12%에 해당하는 100여명을 감원했으며 또 최근에는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맞았다.
한편 이 회사는 미국과 유럽에서 계속 데스크톱PC를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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