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대폰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NEC와 마쓰시타통신공업이 제휴, 중국 현지에서 제3세대(3G) 이동통신용 단말기의 공동개발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중국 3G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의 선점을 겨냥, 중국에서 현지 주요 통신사업자도 참여하는 형태의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연내 공동출자로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이 3G 서비스를 도입하는 2003년 개발을 완료, 실용화할 계획이다.
일본 휴대폰 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NEC와 마쓰시타통신의 이번 합작 결정은 자국에서 세계 최초로 실용화한 3G 기술을 중국으로 확산, 3G 시대에서는 현행 2G 이동통신에서의 부진을 털고 정상에 올라서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휴대폰 업체들은 2G 이동통신에서 자국 통신기술인 ‘PDC’가 세계에서 고립됨에 따라 사실상의 표준인 ‘GSM’에 기반하는 유럽과 미국세에 밀려 세계 시장에서 큰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으로 부상함으로써 이 시장 점유율은 국제표준을 사실상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NEC와 마쓰시타통신의 공동개발 추진은 세계 표준까지 시야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NTT도코모·보다폰 등이 채택하는 WCDMA 방식(일·유럽 통일 규격)을 표준으로 밀고 있다.
양사의 연합을 계기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주요 이동통신 기기 제조업체간 주도권 공방도 한층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NEC와 마쓰시타통신은 연내 자본금 3억엔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해 도코모의 3G 서비스용 단말기 개발에서 축적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합작사의 공동개발은 중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을 비롯 WCDMA 도입이 예상되는 현지 업체들도 끌어들여 벌여나갈 방침이다.
또 양사는 공동개발한 3G 단말기용 기본소프트웨어 기술을 현지 단말기 제조업체에 개방할 방침이다. 기본소프트웨어는 단말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개발에 1000억엔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
중국의 2세대 휴대폰 서비스는 현재 GSM 방식이 주류를 이뤄 단말기 시장에서는 노키아와 모토로라, 에릭슨 등 유럽과 미국계 3사가 합계 7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반해 마쓰시타통신은 연간 약 100만대, NEC는 약 50만대를 판매하는 수준이어서 두 회사를 합쳐도 점유율이 3% 정도에 불과하다. 양사는 3G에서는 10% 이상의 시장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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