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간 레이저 통신이 처음으로 이뤄졌다고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항공청(ESA)과 프랑스 항공당국인 시네스(CNES)는 공동 개발한 실험 레이저 시스템인 실렉스를 이용해 ‘스포트(SPOT)4’가 찍은 지상 사진을 초당 5Mb의 속도로 ‘아르테미스’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아르테미스는 지상 3만1000㎞에 위치한 ESA의 정지궤도 위성이며 스포트4는 832㎞ 고도에서 초당 7000m의 속도로 움직이는 시네스의 저궤도 관측위성이다. 이번 통신은 4차례에 걸쳐 4∼20분간 이뤄졌다.
레이저 송수신기는 무선 주파수 송수신기에 비해 장치가 간단하며 보안이 뛰어나고 전력 소모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넓은 지역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도의 정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르테미스는 30㎞ 폭의 레이저 비콘으로 300㎞폭의 지역을 검색해 스포트4의 위치를 확인한 후 레이저 빔의 폭을 수m 이내로 줄여 신속한 통신이 가능토록 했다.
이번 성공으로 ESA와 시네스는 스포트4가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지상 기지국이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입수하기 위해서는 위성과 무선 주파수로 연결이 가능할 때까지 몇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E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매니저인 고다드 오펜하우저는 “차세대 레이저 시스템은 실험 레이저시스템에 비해 크기가 4분의 1에 불과하며 데이터 전송률은 초당 5Gb에 이른다”고 말했다. 따라서 차세대 레이저 시스템을 이용하면 위성 레이저 통신을 통신이나 비디오 중계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도 90년대말부터 위성간 레이저 통신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레이저 통신의 범위가 최대 2500km 정도에 불과해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 사이의 통신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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