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VCR` 한국 돌풍 예고

 우리나라가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DVD플레이어와 VCR를 결합시킨 복합비디오리코더가 MP3플레이어에 이어 또 한번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품화한 DVD+VCR 복합제품이 다음달로 예정된 LG전자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로 내년에는 3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전세계 DVD플레이어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인 히트상품의 대열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일본은 물론 중국·대만 업체들까지 대거 참여해 시장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DVD플레이어 단품과 달리 DVD+VCR 복합제품의 경우 비디오리코더기술이 없는 중국·대만 업체들이 쉽게 상품화할 수 없어 한국 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복합제품은 DVD플레이어와 VCR를 각각 구입하는 가격보다 50달러 이상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국내외에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어 국내 DVD플레이어 사업의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DVD플레이어와 VCR를 결합시킨 복합형 비디오리코더 3개 모델을 개발, 12월에 2개 모델(모델명 LV-DV82/LV-DV72)을 첫 출시하고 내년 3월에도 1개 모델(모델명 LV-DV92)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멀티 DVD플레이어와 6헤드 하이파이 VCR를 결합시킨 이 제품은 각각의 고유기능을 모두 갖췄을 뿐 아니라 버튼 하나로 DVD를 재생하면서 동시에 비디오테이프에 녹화하는 기능과 DVD를 시청하면서 비디오테이프에 TV방송을 녹화하는 등 편리한 부가기능을 채용했다.

 LG전자는 국내 시판 모델에 이어 내년 4월까지 수출형 모델의 개발을 완료하고 유럽·북미·중남미·아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 내년에만 100만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업계 최초로 상품화한 DVD플레이어와 VCR를 결합시킨 콤보DVD플레이어가 출시 첫해 북미 60만대와 유럽 20만대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LG전자는 물론 마쓰시타·필립스 등 후발업체들의 참여로 내년에는 DVD+VCR 복합제품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1·2세대 제품에 이어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킨 3세대 모델을 새로 투입, 세계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콤보DVD플레이어의 성공에 힘입어 내년에도 디지털 컨버전스 기술을 이용한 고부가 복합제품을 대거 출시, 시장점유율 제고와 함께 수익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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