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하이테크업체들의 중국 본토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http://www.bloomberg.com)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자국 IT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국에서의 노트북컴퓨터·이동전화 등 첨단제품 생산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최근 대만 경제부는 “노트북컴퓨터·이동전화·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등을 비롯해 122개 품목에 대한 대중국 투자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메체인 커머셜타임스도 대만 경제부 차관 첸 류에이롱의 말을 빌려 내년 1월부터 대만 정부가 중국에 대한 투자 제한을 철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대만 정부는 그동안 중국 본토에 대한 개인투자액 상한선인 5000만달러를 철폐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의 투자 규제 완화 조치가 임박함에 따라 대만 IT업체들의 중국 진출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델컴퓨터와 애플컴퓨터 등에 노트북을 공급하고 있는 대만 퀀타컴퓨터는 지난 23일(현지시각) 상하이 공장 확장을 위해 추가로 18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퀀타의 상하이 공장은 컴퓨터 부품과 일부 조립PC를 생산하고 있는데 대만 정부의 규정에 따라 컴퓨터의 두뇌인 마이크로프로세서는 설치하지 않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퀀타 외에 경쟁업체인 콤팔일렉트로닉과 에이서 등도 대만 정부의 투자 규제 완화 조치에 대비해 중국에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또 대만 최대 이동전화 생산업체인 에이서커뮤니케이션&멀티미디어도 모니터·키보드·프린터·컴퓨터 액세서리 등 컴퓨터 관련 각종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만 전자업체들이 중국에 잇달아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인건비가 낮아 그만큼 가격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기 때문인데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최소임금이 대만보다 최고 10배나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3억 인구의 거대한 소비 잠재력도 대만 업체들이 중국 본토에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 IT업체들은 그동안 주요 시장이던 미국과 유럽이 경기 둔화로 비틀거리자 이의 대안으로 중국을 노리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3분기중 7%나 성장한 반면 대만은 마이너스 4.2% 성장이라는 부진을 보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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