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서비스 고속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http://www.bloomberg.com)가 보도했다.
MS는 에너지업체인 엔론과 제휴를 맺고 지난달 25일부터 미국내 45개 지역에서 디지털가입자회선(DSL) 방식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으나 엔론측이 소송을 제기, 한달이상 고속화가 지연되고 있다.
엔론측은 “지난 6월 MS와 합의 당시, 대금결제·주문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키로 했으나 MS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협력을 포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MSN 고속 서비스는 캘리포니아의 LA·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새크라멘토, 댈러스의 휴스턴, 텍사스의 샌안토니오·오스틴 등 30개 지역으로 축소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 네티즌들의 서비스 광대역화 요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경쟁업체인 AOL이 고속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MS의 행보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MS로서 실기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도 “현재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매우 불행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MS의 관계자는 엔론과의 제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엔론의 경쟁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SN은 케이블업체 등을 통한 고속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AT&T의 케이블 TV부문에 MS가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지만 발머 CEO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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