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이 쏟아진다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전자책(e북)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전자책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북토피아·바로북닷컴·한국전자북·워드씨피엘 등 전자책업체들은 최근 시장 확대책의 일환으로 아동용 동화·교육용 학습서·성인용 멀티미디어 전자책 등 다양한 장르의 e북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고화질 그래픽·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포함한 e북을 잇따라 출간, 마니아와 일반사용자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는 이에 따라 올해 말을 기점으로 전자책 시장이 상승 국면으로 전환,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즈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는 전자책 사용자 확대를 위해 최근 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

 아동용 동화와 한글·영어 등 교육용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키즈토피아(http://www.kidstopia), 최신의 베스트셀러와 교양서를 서비스하는 와이즈북(http;//www.wisebook.com), 고품격 성인용 e북의 TVTV(http://www.tvtv.com), 그리고 B2B 몰 북토피아(http://www.booktopia.com) 등 4개의 테마를 갖는 사이트로 전면 개편한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다기능 e북 출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정양 누드집이 4만권 이상 판매되는 등 특화 전략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이 사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이상운 http://www.barobook.com)은 ‘비밀의 연인’ ‘노처녀 길들이기’ 등 성인용 e북을 잇따라 출간해 좋은 반응을 얻자 엔터테인먼트 e북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신 베스트셀러를 e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우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제1회 한국인터넷 문학상’을 개최하기도 했다.

 전자책 전용단말기인 ‘하이e북’을 선보인 한국전자북(대표 최영찬 http://www.hiebook.co.kr)은 YBM시사닷컴과 제휴해 만든 TOEIC 모의고사 문제집 5권이 좋은 반응을 얻자 교양물 발행에 힘을 쏟고 있고 워드씨피엘(대표 이수철 http://www.wordcpl.com)은 학문사·정보문화사 등 8개 출판사와 계약을 체결, 1만여권의 전문학술서적을 발표했다.

 이밖에 조이북닷컴(대표 최일 http://www.joybook.com)은 전래동화를 플래시형태의 e북으로 제작, 아동층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헤세드테크놀러지(대표 김대식 http://www.voicebook.co.kr)는 영어 동화 e북 100여권을 제작, 영어학습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와이즈북토피아의 오재혁 사장은 “지난해까지 e북업계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유명 작가의 소설 출간에만 열을 올렸으나 올 하반기들어서는 다양한 기능성 e북을 통해 실질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전자책 시장이 뿌리를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기존의 종이책과 다른 편리함과 기능을 독자에게 알리고 제공하는 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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