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섭취는 혈압치 및 고혈압 발병률과 직접 상관한다. 즉 습관적 대량 음주는 고혈압의 유병률과 뇌졸중의 발증률을 올린다.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하루 30g 이하 또는 비음주자에 비해 하루 80g 이상을 마시는 사람에게서 고혈압은 3배, 뇌졸중은 4배나 된다.
에탄올을 하루 40g 이상 마시는 사람은 비음주자에 비해 수축기압 5∼6㎜Hg, 확장기압 2∼3㎜Hg가 높고 약 4년간의 경과로 고혈압의 발증률이 높아졌다는 조사가 있다. 또 고혈압의 7%가 알코올의 과잉섭취에 의한 것이며 이들은 혈압관리가 어렵고 치료저항성인 경우가 많다.
습관적 음주에 의한 혈압상승의 기전은 아직 불투명한 점이 많으나 알코올이 교감신경과 내분비선을 자극해 혈압을 올리고 세포내 칼슘 유입으로 혈관평활근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린다고 한다.
절주에 의한 강압효과로 습관적 음주자가 알코올을 72㎖에서 16㎖로 줄였더니 1∼2주내에 혈압이 5㎜Hg 내렸으며 대량음주자가 주량을 절반으로 줄였더니 1개월에 5∼10㎜Hg가 내렸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절주 권고기준은 남자의 경우 하루 20∼30g. 환산하면 맥주 1병, 위스키 더블 1잔, 대포 1잔, 소주 2∼3잔이며 여자는 10∼20g으로 제한하되 2∼3일에 하루는 마시지 말 것을 권장한다.
소량의 술은 긴장을 풀어주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일시적이나마 1∼8시간 정도 내려가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면 심장과 기타 장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혈관도 긴장해 혈압은 다시 올라간다.
간헐적인 음주로 혈압이 오른 경우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면 혈압은 원위치하나 상습적으로 매일 마시는 경우 올라간 혈압이 떨어질 새가 없다. 이때 알코올로 인한 혈압상승도 문제이지만 알코올의 열량 7㎉와 짠 안주에 의한 소금 및 칼로리, 그리고 식사 등에 의한 비만 유발, 콜레스테롤·중성지방 증가에 따른 동맥경화 위험인자의 증가 등이 더 큰 문제가 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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