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이나 각종 질병에 걸렸을 때 골수나 줄기세포를 이식받으려고 탯줄혈액을 보관하는 제대혈은행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라이프코드·메디포스트 등 제대혈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올초 공식서비스를 시행한 후 매달 20∼30%의 이용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제대혈 보관자가 늘어나는 것은 탯줄을 통해 골수이식뿐만 아니라 향후 알츠하이머병(치매)·관절염 등 난치병을 완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핵가족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자녀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태어날 때 확보해두려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혈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들은 탯줄혈액을 받아 조혈모세포를 분리한 뒤 냉동보관했다가 나중에 보관 의뢰자나 가족 중에 백혈병 환자가 생기면 골수로 분화되는 조혈모세포를 이식하고 있다.
라이프코드(대표 최수환 http://www.lifecord.co.kr)는 11월 현재 약 2000명의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다. 라이프코드 측은 월 150∼200여명의 산모들이 제대혈 보관을 신청하고 있으며 매월 2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개 산부인과 병원과 계약하고 임산부에게 제대혈 냉동보관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으며 교보생명에 소아암 보험을 들어주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진창현 http://www.medi-post.co.kr)도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총 1500명이 제대혈 보관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사업 시작 10개월 동안 매달 20∼30%의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메디포스트는 제대혈 보관자와 일대일 상담을 맞는 담당코디네이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메디포스트 또 동양생명과 제휴하고 ‘수호천사 아기사랑보험’을 통해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메디포스트의 담당자는 “제대혈을 보관했다가 이식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제대혈 보관이 태어난 아기는 물론 가족 구성원과도 조직적합성이 일치할 확률이 높아 가족 질병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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