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정책, 국익 등과 조화를 이루면서 휴대폰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휴대폰산업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한 삼성전자의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휴대폰산업협의회는 휴대폰 산업이 국가 전체산업에 효과적으로 융합되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보조금 문제, 이동통신사업자의 제조업 진출 문제, 환경관련 규제 등 첩첩이 쌓인 난관들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국민이 바라볼 때 이번에 발족한 휴대폰산업협의회가 자칫 어떤 항의단체의 성격을 띠지 않을까 하는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까지 휴대폰 업체들은 각사의 전략에 따라 움직였지만 휴대폰산업의 규모가 국가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수준으로 올라선 현 시점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업체 의견수렴의 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첨단기술의 집적체인 휴대폰산업은 다른 산업분야와 밀접한 연계성을 가지면서 국내 IT경기를 좌지우지할 만큼 성장해 있다. 연간 생산규모가 15조원에 이를 뿐 아니라 수출도 70억달러를 넘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휴대폰제조업계는 자신들의 의견을 정기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비정기적인 모임에 의존해왔다.
“지난 몇 달간 우리 업계는 협의회 창립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는 실제 사안에 대한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안들을 순차적으로 하나씩 풀어나갈 것입니다.”
보조금과 정부 규제 등 국내 문제뿐 아니라 휴대폰산업의 대외 경쟁력 제고를 위한 로열티 협상, 효과적인 중국진출 방안 공동 모색, 특허 및 세계 표준화 문제 등 휴대폰업계가 향후 공동 보조를 취해야 할 일은 의외로 많다.
“지난해 보조금 폐지 이후 국내시장은 시장 위축과 단가 하락으로 단말기 제조업계뿐 아니라 2만여개 부품납품 및 임가공업체들이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가 정책에 대해 무조건 반대의사를 표명할 생각은 없고 회원사들과 협의해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업계 의견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보조금 지급 금지를 입법화하는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과 관련해 이 회장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제기했다.
“앞으로 이동통신사업자와의 유대강화, 입법 기관과의 충분한 공감대 확립 등에 주력하면서 협의회를 관련 기업들이 기댈 수 있는 구심체로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