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전송시장 `전운`

 온라인 음악전송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야후·마이크로소프트·AOL 등 인터넷 업체들이 유료화 전환을 통해 확실한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음악전송 시장을 놓고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업체들은 오프라인 음반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프레스플레이·뮤직넷 등 온라인 음악전송 사업을 준비중인데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본격 전송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어서 올 겨울이 이 시장 경쟁을 둘러싼 격전기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업체들은 특히 시장이 초기단계인 만큼 선점효과가 크다고 보고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장 강자였던 냅스터를 비롯해 신생업체들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경쟁은 한층 더 달궈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심지어 동일한 서비스에 참가하고 있는 인터넷 업체끼리도 가입자 확보 다툼을 벌이는 등 자존심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방학을 앞두고 신작 영화와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가입자 확보경쟁은 동영상·게임파일 전송부문까지 확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비방디유니버설과 제휴를 맺고 프레스플레이에 참여한 야후는 연내 서비스 계획에 맞춰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야후는 통신 인프라가 광대역화되면서 네티즌들의 동영상 전송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이 부문 사업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같은 프레스플레이 참여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MSN사이트에서 독자적인 서비스 버전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인터테이너와 제휴를 통해 준비중인 주문형비디오(VOD)도 소비자들의 구미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I·베르텔스만과 함께 뮤직넷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AOL은 음악전송과 함께 모기업인 AOL타임워너의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들을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초 서비스 예정인 냅스터는 과거 냅스터에 길들여진 네티즌을 끌어모아 과거 시장강자의 면모를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리즌닷컴이 내달 초 유료화한 ‘랩소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음반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면서 서비스 폭을 확대하고 있어 대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웹라디오 시장의 강자인 클리어 채널 역시 웹라디오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입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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