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의 4분기 펀드 결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미미했던 투자조합 결성이 4분기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서서히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벤처캐피털들의 이같은 투자조합 결성 급증은 정통부, 문화부, 중기청 등 정부부처들의 출연금이 4분기에 몰린데다 국민연금의 벤처펀드 출자까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은캐피탈의 경우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활발히 나서고 있다. 지난 1분기 50억원, 2분기 80억원, 3분기 360억원을 결성했던 산은캐피탈은 4분기에만 925억원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펀드 결성 규모는 지난해 398억원의 4배 가까운 14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 들어 단 한건의 투자조합 결성도 없던 한국기술투자는 4분기에만 693억원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중 108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조합은 이미 결성을 끝냈으며 기관 및 개인 대상으로 공모중인 정통부의 IT전문조합(125억원 예정)도 다음달 4∼6일 청약을 받아 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460억원 규모의 3개 투자조합 결성도 다음달중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며 내년초에는 2개의 투자조합을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KTB네트워크도 4분기에만 총 463억원의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 이중 363억원은 이미 결성이 완료됐으며 연말까지 1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156억원, 3분기 150억원의 펀드 결성 실적을 보인 무한기술투자는 4분기에만 360억원의 추가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미 200억원 규모의 음악엔터테인먼트투자조합(문화부), 100억원 규모의 농업바이오벤처투자조합(농림부)의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선정됐다. 60억원 규모의 한일입체콘텐츠투자조합도 이미 조합 결성을 위한 기업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상태다.
IMM창투는 2분기 2개 조합 총 60억원의 펀드를 결성하는 데 그쳤으나 다음달까지 3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결성을 확정지었다. 또 2∼3개의 펀드도 추가로 결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솔창투의 경우도 이번달 1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다음달 100억원 규모의 게임전문조합도 결성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틱IT벤처투자는 4분기 들어 15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했으며 우리기술투자도 130억원, LG벤처투자도 200억∼3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다음달 중으로 결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각종 정책자금과 국민연금 등의 출자가 연말로 몰리면서 벤처캐피털들의 투자조합 결성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투자조합 결성 증가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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