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기술을 창시한 스웨덴 에릭슨사의 자회사인 에릭슨테크놀로지라이선스사 마리아 코르산드 대표가 20일 방한했다. 마리아 코르산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블루투스 시장의 향후 전망과 에릭슨의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블루투스가 당초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데.
▲에릭슨은 정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는 블루투스 시장이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일부 비관적인 전망과는 다르게 실제로 블루투스 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시장은 올해보다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 수치는 전세계 시장에 출시된 블루투스 제품이나 상용칩 수를 근거로 한 것이다.
99년 당시 블루투스라는 기술이 처음 소개됐을 때 제시된 각종 전망들이 다소 과장이 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이 도입돼 표준 규격이 완성되고 상용제품이 출시되는 사이클이 불과 2, 3년 걸렸다는 것은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블루투스 시장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홈네트워킹, 통신 등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전세계 블루투스 시장의 현재 흐름은.
▲우선 블루투스를 탑재한 휴대폰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미 에릭슨은 2종의 GSM폰에 블루투스를 탑재해 양산을 시작했으며 모토로라도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GSM폰을 출시했다. 그 외에 이름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 고객 중 많은 제조업체가 내년에 양산을 계획중인 것으로 안다. 우리와 기술제휴를 체결한 삼성도 개인휴대단말기(PDA), PC주변기기, 이동전화 등에 블루투스를 탑재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브로드컴·CSR·TI 등 주요 칩업체가 5달러 블루투스 단일칩 솔루션 계획을 밝힌 데 대응한 에릭슨의 계획은.
▲에릭슨은 CSR나 브로드컴, TI처럼 단일칩세트를 판매하지 않는다. 단지 블루투스 핵심 기술을 제공해 각 기기에 블루투스를 내장하는 통합솔루션을 만들게 할 뿐이다. 에릭슨은 내년부터 개발업체에 2달러에 솔루션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 블루투스 산업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주 라스베이거스 컴덱스쇼를 방문했을 때 너무나 많은 한국기업이 블루투스 제품을 출시한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한국업체들은 매우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도 한국 블루투스업체에 우리 기술을 소개하고 그들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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