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북 벤처 수출 `견인차`

 광주시와 전남북 벤처기업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이나마 늘어 전반적인 불황에 시달리는 지역산업의 수출증대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역협회 광주·전남지부와 전북지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61억5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종별로 볼 때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0.2% 늘었으며 특히 기계류산업은 49.9%로 증가했다.

 전북지역 또한 9월말 현재 벤처기업의 수출실적은 202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1만달러보다 1.0% 증가했다. 벤처기업 수출이 전북지역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 0.94%에서 올해는 0.23%포인트 증가한 1.1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도내 전체수출이 18.4%나 감소한 것에 비하면 적지 않은 실적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비록 미미하지만 벤처기업의 수출이 늘고 있는 것은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경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현상”이라며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이 벤처기업의 수출확대와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좀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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