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신서비스株, SK텔레콤·KT·KTF 스트라이크 존?

 

 ‘통신서비스주의 매수대상을 3강(SK텔레콤, 한국통신, KTF)으로 좁혀라.’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서비스주가 미국의 9·11 테러사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추가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시장지배력이 높은 SK텔레콤, 한국통신, KTF 등은 여전히 투자가 유망한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경제연구소는 19일 투자보고서를 통해 “초고속인터넷분야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무선인터넷분야의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대표주인 한국통신(초고속인터넷), SK텔레콤(무선인터넷), KTF(〃) 등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데이콤, 드림라인,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4개사에 대해선 중립을 유지했다. 이들 후발사업자의 주가가 그동안 비대칭규제와 인수합병(M&A)을 재료삼아 움직이고는 있지만 단기적으로 이미 적정주가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3분기 실적발표 결과 한국통신, SK텔레콤, KFT 등 대형 통신서비스업체의 수익성 호전이 돋보였다”며 “이익창출이 본격화되는 이들 업체는 재무적으로도 투자메리트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은 3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각각 52.9%, 52.1% 늘어난 4766억원과 668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했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통신서비스업종 투자보고서를 내고 “통신서비스주의 최근 상승세가 부담스러운 만큼 그동안 전종목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전략을 SK텔레콤, 한국통신, KTF 등 우량주식으로 한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한국통신이 실적 및 내재가치에 비해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데다 초고속인터넷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도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매수추천했다. SK텔레콤과 KTF는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40%가 넘는 높은 주가상승률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이 예상되지만 이보다는 2.5세대의 성장성 측면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LG텔레콤은 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여타 이동통신서비스 주가와 비교해 30∼40% 저평가된 게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LG그룹의 경쟁력이 선두그룹보다 뒤처진 점 등을 감안할 때 투자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나로통신, 데이콤, 드림라인 등은 현재의 주가가 이미 최근 재료들을 이미 충분히 반영했거나 오히려 너무 비싸보이는 주식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대칭규제와 M&A를 테마로 상승세를 탔던 후발업체들의 주가가 적정가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도업체가 장기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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