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사이언스>(20)홍국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국내 사망자의 3분의 1에 달한다.

 심혈관계질병은 뇌졸중·동맥경화·협심증 등이다.

 최근 이런 심혈관계질병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물질 개발과 이를 이용한 기능성식품·약품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예부터 중국·대만·일본·우리나라 등은 발효식품을 섭취해왔고 아시아권에서 콜레스테롤 저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이 ‘홍국(紅麴)’이다. 홍국은 된장·간장·청주 등의 양조식품에 사용되는 누룩의 일종으로 균사가 붉은 색을 띠기 때문에 홍국이라 불린다.

 홍국은 쌀 등의 곡류에 함유된 모나스커스 속의 사상균을 번식시켜 만든 누룩으로 중국 명나라 고전 의서인 이시진의 ‘본초강목’에 심혈관계 기능 증진의 약효를 가진 한방 생약으로 기록돼 민간약으로 사용돼왔다.

 홍국은 모나콜린K 또는 메비노린(HMG-CoA Reductase inhibitor)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의 생합성을 억제하는 대사물질을 생산함으로써 동맥경화와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혈중 중성지질과 저밀도 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킨다.

 이렇게 간장 세포 내 콜레스테롤이 감소하게 되면 콜레스테롤을 보충하려고 간장세포 표면의 LDL 수용체가 증가해 조직으로 콜레스테롤의 이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혈액 중 LDL 수치가 감소하게 된다.

 콜레스테롤은 고밀도 지질단백질(HDL)과 저밀도 지질단백질(LDL)로 나뉘며 HDL은 LDL보다 적은 양의 콜레스테롤로 구성돼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잔여 콜레스테롤을 수집해 간으로 보내 재사용하거나 파괴한다.

 반면 LDL은 몸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세포에 콜레스테롤을 공급해 대사를 촉진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사용되지 않은 LDL은 혈관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킨다.

 혈중 LDL이 축적돼 혈액 내 지방질이 높아지고 고지혈증이 되면 혈소판 응집 기능 항진, 혈소판 응고시간 단축, 선용계 기능저하 등 혈액 응고에 변화를 일으켜 혈액점도가 상승하고 결국 혈액의 성질과 상태에 병적 변화가 나타나며 혈관염에 의한 말초순환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홍국은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미국·유럽·일본 등에서 곡류 효소식품으로 분류해 식품첨가제나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홍국은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외에도 혈액 내 당을 강하시키는 효과와 항산화물질인 디머루믹 액시드(dimerumic acid)가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이런 효과로 인해 국내 제약사인 일양약품이 올레스라는 제품을, 종근당은 홍국플러스를 시판하고 있으며 태평양제약·서울제약·대원제약·현대약품 등이 홍국 응용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 식품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노이에스케미컬과 야에가기발효기연·콜레스트림에프·파마넥스 등이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의 제품이 국내에 수입판매되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인 넥솔바이오팜은 10일 이상 무균고체발효 생산설비에서 배양해 콜레스테롤 저하 유효물질인 모나콜린K가 0.4% 이상 함유된 기능성 홍국을 생산하고 있으며, 렉스진바이오텍도 ‘로-스테롤’이란 제품을 개발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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