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정때마다 실적호전 정보기술(IT)주의 보유 비중을 늘려라.
대세 상승의 초기냐 단기랠리의 끝자락이냐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증시는 안정적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도 경기에 선행하는 주가가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18일 최근 나타난 주가상승은 종전의 단순한 기술적 반등보다는 경기회복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메릴린치도 최근 국내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단기 조정후 기관들의 매수세를 토대로 추가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단기상승에 대한 부담과 일시조정은 나타날 수 있지만 보유주식을 줄이기보다는 우량주의 비중확대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경제지표의 회복여부·국내 유동성의 보강·그동안의 주가급등에 따른 부담감 등 여전히 변수가 있지만 당분간 추가상승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경우 투자대상으로는 단연 IT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IT산업의 버블해소 과정에서 주가의 하락폭이 컸다는 ‘낙폭과대’ 저가메리트에다 성장성이란 측면을 고려할 때 역시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는 것이다.
최근 반도체 가격상승 등 IT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는 어느새 지난 9월 27일 저점(13만4000원)보다 55.97% 상승한 20만6500원까지 상승했다. 그동안 낙폭과대에다 반도체 경기회복을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함께 국내 IT주의 한 축인 통신서비스 대표주자인 SK텔레콤과 한국통신도 각각 매물벽으로 여겨지던 27만원과 5만원을 돌파한 후 추가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미운오리 새끼’로 전락한 인터넷업체도 올 3분기 실적발표 결과 외형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과 7월의 주가 상승국면마다 IT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이 가치주를 압도했던 것도 ‘상승장에서 IT주 중심의 대응’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올해부터 실적이 점차 호전되거나 올해까지는 실적이 저조하지만 내년 이후 실적이 개선될 모멘텀을 갖고 있는 IT종목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표참조 모멘텀을 갖춘 IT주들은 그동안의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정시마다 저점에 분할매수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김정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저점이 가까워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예전의 단기랠리와 비교해 매우 강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을 감안할 때 시장 추가 상승의 화두는 단연 IT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
향후 실적호전 가능 IT기업 단위:원
종목 2000년 EPS 2001년 EPS(E) 2002년 EPS(E) 2003 EPS(E)
삼성전자 34109 16521 18173 28881
케이이씨 4601 3775 5324 5625
삼성테크윈 288 272 834 1205
대덕GDS 1256 1371 1673 2076
삼성전기 4619 968 2528 3483
대덕전자 1302 899 1187 1394
자화전자 789 770 1152 1614
KTF 813 1974 2920 3432
테크노쎄미켐 987 822 969 1196
포스데이타 2592 2240 2746 3938
더존디지탈 939 1167 1387 1548
휴맥스 1503 2332 2539 3035
자료:교보증권, E는 추정치,종목선정 근거는 주당순이익(EPS)지속 증가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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