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컴덱스>내가겪은 컴덱스

◆닉스전자 임호순 사장

 

 컴덱스는 세계적인 컴퓨터 전시회로 중소 중견기업으로 큰 성과를 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첨단기술과 신제품이 즐비하고 마케팅 활동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로선 많은 참가업체들과 다양한 관람객들이 다녀가는 컴덱스에서 자사 제품을 알리는 것도 큰 행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컴덱스에서 닉스전자가 올린 성과는 ‘중소기업의 성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이번 행사참가를 결정한 후 9월 11월 뉴욕의 테러사건으로 인해 미안하게도 우리 회사 제품이 관심의 초점이 됐다.

 9·11 테러사건 이후 데이터백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회사에서 만든 인터넷 공유 제품인 USB팩도 덩달아 언론과 관람객들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닉스전자의 USB네트워크 케이블은 인터넷 IP공유를 위해 만든 제품이지만 케이블 연결만으로 PC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테러와 같은 참상에서도 정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데이터백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USB팩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관람객들에게 먹혀들었다. 유사시 케이블 연결만으로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에 각종 정보를 전송,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어필한 것 같다.

 이러한 분위기는 수출상담으로 이어져 이번 컴덱스에서 현재 100여건의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55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해 국내 참가업체 중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그 자리에서 결정하지 않은 바이어도 있지만 컴덱스 행사가 끝난 후 이번 전시회 참가결과는 수출 계약이 많아지는 것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비록 수출상담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에게 우리 회사의 제품이 이미지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컴덱스의 성과는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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