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와 중견기업이 협력해 공생모델을 구축했다.
풀무원(대표 배종찬 http://www.pulmuone.com)과 유젠바이오(대표 오형진)는 풀무원이 두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인 ‘수물’을 바이오식품 원료추출에 사용, 폐기물 처리비용도 줄이고 원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유젠바이오는 콩의 유효성분을 추출해 여성호르몬 조절식품인 ‘이소플라본’을 개발하면서 풀무원의 경남 의령 두부공장 옆에 연구소와 공장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유젠바이오는 골다공증과 갱년기 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콩의 유효성분을 원료비 없이 추출하고 있다.
풀무원은 두부제조 후 나오는 폐기물 처리과정을 유젠바이오에 맡겨 환경정화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유젠바이오 오형진 사장은 “풀무원과의 협력으로 원료비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내년에는 풀무원 춘천공장 옆에도 유젠바이오 공장을 설립해 이소플라본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물은 대두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것과 비교해 더 많은 유효성분이 있으며 고온에서 살균처리까지 돼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풀무원측 관계자는 “유젠바이오와의 협력으로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폐기물처리에 투명성을 갖게 된 것은 물론 기존의 폐기물 정화장치보다 높은 정화효과와 함께 비용절감 효과까지 얻고 있어 이런 협력모델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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