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서울이동통신의 아이러브스쿨 인수와 하나로통신의 드림라인 지분 인수에 이어 조만간 동영상 포털인 하나넷과 드림엑스닷넷의 통합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인터넷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라이코스코리아의 양대 주주인 테라라이코스와 미래산업간의 지분정리를 위한 실사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테라라이코스가 미래산업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니텔이 온라인 사업부문의 분사를 추진중이며 SK그룹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인터넷 자회사를 통합해 ‘네이트’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대형 인터넷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네이트’를 오픈하기 전 다음커뮤니케이션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이동통신사들이 커뮤니티 중심의 인터넷 포털 인수를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포털업계에 나돌던 대형 포털간 M&A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PC통신 구조조정=유니텔·천리안 등 PC통신 기반의 인터넷 업체들은 PC통신부문을 점진적으로 정리할 계획 아래 몸집줄이기에 한창이다. 유니텔은 현재 100명 정도인 온라인 사업부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의 60%를 위로금으로 주는 조건으로 명예퇴직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경 온라인 사업부 직원을 60명으로 줄여 분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당초 연말로 예정됐다가 내년 5월 이후로 연기한 천리안 분사건을 다시 늦추기는 했으나 성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PC통신부문을 분사한 이후에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네트워크 및 시스템 운영을 데이콤에 이관하는 동시에 관련 인력을 데이콤에 넘겨 현재의 200명에서 100∼130명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통신하이텔과 나우콤 등은 아예 PC통신 사업에는 더이상 희망이 없는 것으로 선언하고 기업대상 비즈니스로 주력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포털 M&A 본격화=현재까지 포털 M&A는 서울이동통신이 아이러브스쿨을 인수한 것밖에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 하나로통신이 드림라인을 인수키로함에 따라 하나넷과 드림엑스닷넷의 통합작업도 곧 가시화될 전망. 물론 드림엑스닷넷측은 “아직 하나넷과는 아무런 접촉도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드림엑스닷넷의 지분 가운데 90%를 드림라인이 갖고 있으며 이번에 제일제당이 하나로통신에 매각한 드림라인 지분이 32%에 달해 드림엑스닷넷의 경영권을 확보하기에 충분한 지분이다. 따라서 하나로통신이 거의 유사한 형태의 동영상포털인 하나넷과 드림라인을 별도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래산업도 최근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테라라이코스와 함께 각각 43.25%씩 갖고 있는 라이코스코리아의 지분 가운데 일부 또는 전부를 테라라이코스에 넘겨줄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주께 지분정리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인수와 관련한 최종 결정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이밖에 최근 동시가입자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면서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온라인 게임 업체인 넷마블도 게임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포털업계를 대상으로 몸값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과연 어느 포털이 얼마를 주고 인수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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