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전자화폐 서비스 ‘캐시로’가 이달말 정식 선을 보인다.
한국통신 e비즈사업본부는 이르면 22일부터 e메일상품권과 카드형 2가지 형태로 선불형 온오프라인 겸용 전자화폐 ‘캐시로’의 서비스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현재 바이앤조이·롯데닷컴·예스24·알라딘·프리챌·와우북·농협하나로클럽 등 200여개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과 가맹점 계약을 맺고 내년초까지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캐시로’의 등장으로 국내 전자화폐시장은 네트워크형 전자화폐와 휴대폰 ARS결제에 이어 온오프라인 겸용 선불형 전자화폐가 소액결제 수단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와함께 유료 콘텐츠뿐 아니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실물 거래에서도 선불카드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은 우선 서비스 초기에는 e메일을 이용한 상품권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점차 실물카드를 발행하는 형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메일 상품권은 이용자가 1만원에서 50만원까지 다양한 금액의 상품권을 구매, 인터넷상에서 유료 콘텐츠 구매시 결제토록 하는 것으로 16자리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해 인증절차를 거친 후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의 연계 부분은 가맹점과의 시스템 연동 문제로 내년초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카드인식을 위한 별도 단말기보다는 기존 신용카드 단말기를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가가치네트워크(VAN) 전문업체들과의 전용선 연결을 검토중이다.
한편 선불카드 형태로 오프라인에서 사용가능한 전자화폐로는 삼성 계열사인 올앳의 ‘올앳카드’가 서비스중이며 한국통신 캐시로가 선보일 경우 양사가 선불카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앳카드는 신용카드 번호체계를 그대로 사용해 충전금액 50만원 한도내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어디서든 바로 사용가능해 오프라인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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