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진흥원(원장 이경자)이 최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으로 명칭을 바꾸고 조직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이에 거는 방송계의 기대가 크다.
이번 개편에서 진흥원은 급변하는 방송영상산업 환경에 맞춰 산업 관련 연구조사기능 및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방송영상산업을 지원하는 총괄기구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방송영상산업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부문을 지원할 지식정보처와 산업진흥처를 두고 산하에 산업진흥본부를 비롯한 연구센터·정보센터·인력기반구축센터를 신설해 2처 1본부 3센터 1실 체제로 정비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과 아울러 진흥원은 2002년에 국고 및 방송발전기금에서 총 100억여원을 지원받아 방송회관 내 독립제작사 제작지원 시스템을 설치하고 연간 50여편의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들을 제시했다.
진흥원이 이같은 변신을 꾀하게 된 것은 그동안 방송영상 콘텐츠 육성을 위한 관련 연구작업 외에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지 못해 고심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문화부도 지난 6월 ‘방송영상산업진흥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하면서 진흥원이 방송영상 콘텐츠 육성을 주도하는 구심점으로 거듭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관건은 진흥원이 방송사업자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실효성 있는 콘텐츠 육성방안을 내놓기 위해서는 기금마련 및 방송위원회 등 관련기관과의 협력방안을 좀더 구체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경자 원장 후임으로 오게 될 인사가 달라진 조직과 사업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가도 관심사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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