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기반의 전자화폐 가운데 사실상 업계표준으로 주목받아온 ‘공용전자지갑시스템(CEPS)’이 국내 업계에서 개발돼 내달 첫 선을 보인다.
산업자원부와 한국IC카드연구조합은 지난 99년부터 기술개발과제로 추진중인 ‘개방형 전자화폐 개발사업’이 최근 전자화폐 시스템·카드·단말기 등 제반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 시범서비스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방형 전자화폐는 연말 이후 상용화 채비를 갖춰 사업기간인 내년 9월까지 본격적인 시장출시를 모색하면서 세몰이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출시된 전자화폐 가운데 몬덱스를 제외하면 국제 규격의 스마트카드 전자화폐는 CEPS가 유일하다. 개방형 전자화폐 시스템은 비씨카드·효성·케이디컴 등 16개 시스템 개발업체 컨소시엄이 참여, 자바오픈플랫폼 기반의 접촉식 카드로 개발됐다. 컨소시엄은 다음달 비씨카드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사와 인근 지역에서 4개월 가량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내년 3월경 상용 발급에 나설 예정이다. 단말기의 경우 케이디컴이 개발한 전자자금이체 단말기(EFT-POS)와 효성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우선 활용키로 했다.
특히 상용서비스 준비과정에서는 16개 참여업체의 공동 출자를 통해 전자화폐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IC카드연구조합 관계자는 “개방형 전자화폐 사업의 결과물을 실제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합작회사 설립을 이미 합의했다”면서 “단순히 시스템 공급업체가 될지 전자화폐 전문업체로 확대할지는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초에는 몬덱스코리아·비자캐시·A캐시·K캐시·마이비 등 현재 5개 전자화폐 사업자에 이어 신생 전자화폐 업체가 시장에 가세할 가능성도 클 것으로 보인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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