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대표 오상수)이 최근 경쟁관계의 별정통신업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유승우 부사장을 자사 통신사업부장으로 영입, 앞으로의 통신사업 방향과 전술적인 행보에 대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임박한 한국통신진흥의 지분매각과 이번 새롬기술의 통신사업 행보가 모종의 연관성을 띠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관심은 더욱 부풀려지고 있다. 한국통신진흥이 최대강점으로 갖고 있는 구내통신사업에 대해 사업성 검토 및 직접 인수추진을 위한 배수진으로서 전문가 영입이라는 처방을 선택했다는 것.
유승우 전 부사장은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의 기업고객 영업을 총괄했을 뿐 아니라 프리즘의 별정통신3호(구내통신) 사업진출을 주도하고 이 분야 사업강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왔던 기업 구내통신 영업부문 베테랑이다. 프리즘 부사장 재직 당시 한국통신진흥의 민영화에 큰 관심을 쏟았고 몇몇 기업과 주요건물을 놓고는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서기도 했다.
이런 경력의 소유자를 새롬기술이 관계자의 표현대로 삼고초려해서까지 데려온 것에는 그만큼의 이유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롬기술이 여전히 큰 벽으로 느끼고 있는 사업실적 제고를 위해 수익성 높은 알짜사업으로 통하는 구내통신이라는 구급약을 선택할 수도 있고, 여기에 이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로 한국통신진흥의 지분인수에 나설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튼 현금 동원력에서 만큼은 강한 힘을 유지하고 있는 새롬기술이 이번 구내통신영업 전문가 영입을 통해 어떤 일을 벌이고 나설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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