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벤처기업 퇴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155개 업체에 대해 벤처기업 확인을 취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취소건이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로써 올들어 벤처기업 확인이 취소된 업체는 1분기 28개, 2분기 29개에 이어 모두 212개로 늘어났다.
이는 벤처기업 확인 제도가 실시된 지난 98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며 지난 한 해 동안 취소된 업체수 121개를 훨씬 뛰어넘는다.
더욱이 서울지방중기청은 지난 10월에만 50개 업체를 벤처기업에서 취소 한 데 이어 소재 파악이 불분명하거나 요건이 미달된 39개 업체에 대해 추가적으로 벤처기업 취소를 검토중이어서 이 수치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퇴출된 벤처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벤처기업 확인 취소 사유별로는 휴·폐업 및 부도 업체가 1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진반납 7개, 합병 2개, 허위·위조 및 요건 미달이 각각 1개 업체로 나타났다.
3분기 들어 이처럼 벤처기업 취소가 급증한 것은 중기청이 지난 2분기 전체 벤처업체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문제가 있는 업체를 기업 확인 과정에서 대거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벤처기업 확인 기간이 만료된 업체 가운데 다시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지 못하는 미발급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발급률이 44%에 그쳤으나 1년이 지난 올해 6월에는 57%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벤처기업 확인 요건이 강화되면서 확인 시점을 늦추거나 아예 포기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기업 확인 요건과 사후 관리가 강화되면서 벤처기업 확인을 늦추거나 요건 미달로 취소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휴·폐업하거나 요건 미달 업체에 대해서는 벤처기업에서 취소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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